충북민언련 20주년 기념 좋은 콘텐츠포럼 개최
26일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열려

 

충북지역 언론사에서 활약하는 현직 언론인들이 독자·시청자와 만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오는 26일(화), <지역언론의 새 판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언론인들을 초대해 좋은 콘텐츠와 혁신적인 운영 사례를 공유한다.

포럼은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언론노조충북지역협의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후원한다.

언론인들은 포럼에서 시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기까지의 치열한 과정과 성과를 발표한다.

언론의 가치와 언론인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공론장을 만들 수 있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충북민언련은 “지금 꼭 필요한 주제들, 꼭 만나야 할 언론인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 전했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이수희 대표는 “이번 포럼에서 지역주민들이 지역언론의 가치를 더 잘 알아차릴 수 있게 하고자 한다”며 “지역언론이 어떻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은 콘텐츠·보도·운영 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제작 부문에 연사로 나선 MBC충북 김우림 PD는 여성, 청년, 환경 등의 이슈에 천착하며 여성의 성(性)적 주체성을 다룬 <아이엠비너스>를 비롯해 <성교육은 처음이라>, <어스온어스>를 선보인다.

휴스턴 국제영화제를 수상하는 등 내놓는 작품마다 상을 휩쓰는 김 PD는 ‘가장 진보적인 콘텐츠, 지역에서 전국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젊고 새로운 선거 콘텐츠’를 발표할 같은 언론사 이지현 기자는 지방선거 때 청년면접단을 꾸려 후보자를 직접 검증하는 <청년면접>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해 큰 호평을 받았다.

선거 국면에서 언론이 쉽게 배제하는 청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선거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참신성을 보여줬다.

충북 지상파 방송사 3사 중 중 유일하게 꾸준히 시사·다큐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PD저널리즘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KBS청주의 김효진 PD는 ‘지역 공영방송과 PD 저널리즘의 가치’를 발표한다.

자사 콘텐츠 비평 TV프로그램을 제작하는 CJB청주방송의 방찬희 PD는 시민 참여형 비평 프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30년 넘게 라디오를 지키며 <시사포워드>를 제작, 진행하는 충북CBS 이수복 PD는 ‘PD 겸 앵커로, 깊이 있는 라디오 시사 프로의 비결’을 공유한다.

보도 부문에 연사로 나선 MBC충북 조미애 기자는 청소년을 성착취하는 ‘헬퍼’의 실태를 추적하는 ‘검은속삭임-널 구해줄게’ 기획보도 시리즈를 선보였다.

어플로 성매수자들을 직접 만나 질문하고 법적인 문제까지 짚어낸 조 기자는 기획탐사 취재기를 발표한다.

CJB청주방송 안정은 기자 겸 앵커는 ‘지역민의 삶을 바꾸는 보도의 영향력’이라는 주제로 전국적 화제를 모은 ‘겹쌍둥이 부부의 눈물’ 리포트 사례를 설명하며 보도의 사회적 선순환에 대해 이야기한다.

KBS충북 송국회 기자는 ‘재난·재해 상황 속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충북인뉴스 김남균 편집국장은 ‘권력을 감시하는 탐사보도의 힘’이라는 주제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집요하게 추적한 취재기를 나눈다.

운영 부문에는 옥천신문의 황민호 대표가 나서 공동체라디오, 저널리즘스쿨 등 옥천에서 시도된 다양한 미디어 실험에 대해 설명한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충북 정론지 충청리뷰의 이재표 편집국장은 전문기자클럽 운영, 뉴스타파와의 협업취재 등을 소개하며 끊임없이 진보하는 정통 주간지의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충북민언련 계희수 활동가도 지역언론의 위기상황을 진단하는 최신 논의를 설명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발표를 할 계획이다.

포럼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충북민언련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전화(043-253-0383), 이메일(cbmedia@hanmail.net)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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