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환경련, "꿀잼보다 쓰레기 없는 도시 청주 우선해야"
타 지역선 일회용품 없는 축제, 청주선 45t 쓰레기 배출 지적

 

지난 4월 진행된 무심천 푸드트럭축제장에 쓰레기가 모여있는 모습. (충북환경련 제공)
지난 4월 진행된 무심천 푸드트럭축제장에 쓰레기가 모여있는 모습. (충북환경련 제공)

 

청주시가 소각장의 도시라는 오명을 가졌음에도 행사의 방문객과 즐길거리만을 신경쓴 행사로 인해 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충북환경련)은 성명서를 내고 “전국 쓰레기의 20%를 소각하고 있는 소각장의 도시 청주는 ‘꿀잼’ 행사 만들기보다도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충북도내 대표 축제에서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추진하는 반면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시의 정책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민선 8기 청주시는 시민들의 놀거리 부족, 즐길거리 부족 등을 이유로 ‘꿀잼도시 청주’를 지향하며 일회용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충북환경련은 “올해 4월 진행된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는 분리배출조차 되지 않고 길거리에 나뒹굴던 일회용품 일색의 ‘쓰레기 축제’였다”며 “청주시는 45만 명이 축제를 찾아 대성공이라고 홍보했지만 3일간 발생 된 쓰레기 45톤에 대한 얘기는 빠졌다”고 꼬집었다.

충북환경련은 올해 충청북도 11개 시·군의 대표적인 축제 12개에 대해 ‘축제 일회용품 사용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우륵문화제(충주) △포도축제(영동) 사례를 들며 “일회용 플라스틱이 만연했던 지역축제가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륵문화제의 경우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문화축제’를 목표로 먹거리 부스에서 다회용컵과 용기, 수저 등을 제공하여 업체가 수거하고 세척하여 공급했다.

이로 인해 전년도 대비 쓰레기가 7~80%가 줄었고 다회용 컵 보증금 제도 시행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알려졌다.

영동 포도축제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 및 다회용 컵 보증금제를 실시했다.

청주시와 충북도는 ‘공공기관 등에서의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에 따라 1회용품의 사용 및 제공을 제한함으로써 공공기관이 환경오염 및 자원 낭비를 예방에 앞장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1회용품 사용량을 35% 이상 줄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1회용품 함께 줄이기 계획’이 두 달 뒤인 11월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에 충북환경련은 “청주시가 ‘쓰레기 없는 도시’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길 바란다”며 “청주시 공공기관 등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가 적극 실행되고 공공기관을 넘어 청주시 전역에 쓰레기가 획기적으로 줄 수 있는 과감한 정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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