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이범석 시장명의 수해복구 참여자에 감사서한문 발송
오송참사 사과나 언급없어…“참사 끝나지 않았는데...” 부적절 지적

지난 28일 청주시장 명의로 작성된 감사서한문 (사진=독자제공)
지난 28일 청주시장 명의로 작성된 감사서한문 (사진=독자제공)

이범석 청주시장 명의로, 청주수해 복구 참여자에게 보내진 ‘감사서한문’ 보낸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7월 오송참사 당시 발생한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자원봉사자에 물품을 보낸 A씨가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A씨는 “오늘 한통의 우편물을 받았다”며 “발송자는 청주시장 이범석으로 돼있고, 내용은 A4용지 한 장의 감사서한문이었다”고 밝혔다.

그가 제공한 감사서한문에는 “안녕하십니까. 청주시장 이범석입니다”라며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이 된 것은 내일처럼 안타까워 하며 한 걸음에 달려와주신 자원봉사단”이라며 “끝이 보이지 않던 긴급 복구를 무사히 마무리 할수 있었다”고 적혀있다..

이어 “기후변화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재난관리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고 힘을 보태주신 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마무리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오송 참사는 아직 제대로 수습이 되지 않았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 글에서 시장은 오송참사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사가 진행형인데 지금 감사서한문이나 한가하게 보낼 때인가?”라며 “차라리 오송참사에 대한 사과문을 보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A씨는 “자필 서한문도 아니고, A4용지에 복사해서 보냈다”며 “무성의한 우편물에 너무 불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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