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장애인 부모, 장애학생 교육권 증진 결의대회 열어
진정한 통합교육 위해 도교육청에 13가지 요구안 전달

‘(사)충북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와 ‘충북특수교육증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장애학생 교육권 증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도교육청에 요구사항 13가지를 전달했다.
‘(사)충북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와 ‘충북특수교육증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장애학생 교육권 증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도교육청에 요구사항 13가지를 전달했다.

 

충북 장애인 부모들이 교육청에 진정한 통합교육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특수교육의 양적 성장은 있었지만 장애인교육법에서 구현하고자 했던 통합교육은 물리적 통합만 진행되었을 뿐, 통합교육환경에서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를 지원받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학생이 차별받지 않고 학교현장에서 통합되어져 차별과 편견 없이 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장했다.

‘(사)충북장애인부모연대(부모연대)’와 ‘충북특수교육증진을 위한 대책위원회(대책위)’는 3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장애학생 교육권 증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도교육청에 요구사항 13가지를 전달했다.

요구사항은 △완전한 통합 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 및 강화 △개별화교육계획 운영 내실화로 맞춤형 특수교육 실현 △특수교육 관련서비스 및 정당한 편의제공 지원체계 구축 △중도중복장애학생 건강관리체계 구축 △지역사회 및 학교 차원의 행동지원체계 구축 △ 방과후학교 지원 확대 △진로 및 직업교육 지원체계 고도화 및 전환교육지원 강화 △코로나19 관련 장애학생 교육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 마련 △ 장애학생 인권보호체계 구축 △장애학생 학부모 지원체계 구축 △특수교육기관 신·증설 및 특수교사 확충 등 특수교육 여건 개선 △순회교육 내실화 △균등한 특수교육 기반 구축 및 교육지원 내실화 등이다.

 

 

결의대회에서 한인선 부모연대 회장이자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장애인들에게 교육은 목숨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 20년 전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스며들어 잘 사는 것을 정말 바란다”고 말했다.

차주문 청주시부모연대회의 회장은 “20여년과 비교해서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장애 아이들은 차별받고 배제당하고 힘들어한다.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사회 또는 교육환경이 바뀌어야만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명숙 제천시부모연대회의 회장은 “내 아이는 이제 성인이지만 학령기를 보내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선생님께, 다른 학부모들에게 늘 죄송하다는 말을 하면서 죄인처럼 살았다. 젊은 학부모들은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결의대회에선 대책위원들의 투쟁사가 이어졌다.

부모연대와 대책위는 결의대회 이후 충북교육청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한편 이들은 이후 장애인 등록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요구사항도 도교육청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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