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일까지 수양개 유적관, 충북대 개신문화관서 열려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에서 발견된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의 고고학적 의미를 되새기는 국제학술회의가 7일 개막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국제학술회의 ‘수양개와 그 이웃들’은 오는 12일까지 단양 수양개 유적관과 대명콘도, 충북대 개신문화관 등에서 열린다.

 단양군과 재단법인 한국선사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학술회의에는 국내 고고학자 145명과 6개국에서 방한한 외국 석학 13명이 참가한다.

 7일 오전 9시 단양 대명콘도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학술회의가 개최되고, 이어 8일에는 구낭굴 유적과 수양개 유적현지 답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9일에는 최근 개관한 충주 조동리 선사유적 전시관을 둘러보고, 10일 충북대 박물관에서는 이전개관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어 11~12일 양일 간 공주 석장리박물관,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한국지질박물관 등을 답사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학술회의를 통해 수양개 후기 구석기 문화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 고고학계에서 수양개 유적의 위상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학술적 배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양 수양개 유적은 지난 1980년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발견됐다.

 찍개, 긁개, 찌르개, 부채꼴밀개, 슴베찌르개 등 중기 구석기시대와 후기 구석기시대의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석기가 수양개에서 출토됐다.

 학계에서는 수양개 일부 구석기 문화가 공주 석장리의 제작기술을 발달시켜 한반도 남부지방으로 거쳐 일본으로 전파되고, 또 평양 만달리를 거쳐 사할린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나온 슴베찌르개는 지난 3월 세계적인 고고학잡지인 일본 ‘고고학저널’ 표지에 실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구석기 유물로 소개되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후기 구석기문화 연구에서 수양개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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