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개국 참여 국제 청소년 축제, 환자속출·시설 논란
충북교육발전소, “예견된 논란…재발 방지 대책 수립하라”

 

 

전라북도 새만금 일원에서 열린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북교육발전소(이하 교육발전소)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4일 교육발전소는 논평을 통해 “정부는 폭염대책수립, 기반개선을 위해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세계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젊은이의 유쾌한 회합인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청소년 행사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159개국 4만3000여 명의 청소년이 모이는 큰 규모의 국제행사다.

이달 2일 개최된 새만금 잼버리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개영식 당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열악한 시설 등 논란이 이어졌다.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2일 개영식에서 139명의 온열질환 등 환자가 발생했고 3일은 1486명이 넘는 청소년이 벌레물림, 온열질환 등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또한 △부실한 식사 △해충 △텐트침수 △샤워실 위생문제 등 행사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교육발전소는 “프레젬버리(사전행사)를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나 취소하며 준비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었다”며 “충분히 예상된 실패에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회의 전과정을 냉정히 평가하여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새만금 일원에 잼버리 야영장을 조성했다. 야영장의 총면적은 8.8㎢가량으로 한 면이 바다와 접해있다.

한편, 4일 전라북도 부안군의 최고기온은 32.9도로 체감온도는 33.3도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잼버리 운영에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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