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문재인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주상당 출마설에, 더불어민주당내 예비주자가 발끈했다.

22대 총선 청주시 상당선거구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10일 이현웅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요즘 지역정치판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께서 상당구 출마한다’는 헛소리를 흘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나봅니다”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전 원장은 “민심을 헤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개발하려는 노력보다 뻔드름한 말과 권모술수로 정치하던 버릇들을 못버리고 있다”며 “지역정치판이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노영민 실장님은 그리 뻔뻔한 분은 아닐 것”이라며 “(노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생에 공적이 큰 책임을 무게있게 느끼실껍니다. 그런 분이 어떤 명분과 어떤 정치적 비전으로 국회 출마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을까요?”라고 적었다.

한마디로 노영민 전 실장이 청주상당 선거구에 출마할 정치적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 전 원장은 “노영민 실장님 주변에서 누가 충돌질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상당구에 출마한다면 그 결과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와 당 대표 선거처럼 모략꾼들이 생각한 것에 반대(의 결과로 나타날 것)”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노영민, 청주상당 출마할까?…본인은 밝힌 적 없어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현재까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노 전 실장은 최근 정정순 전 국회의원을 면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청주상당구에 출마해 당선됐던 인물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중이지만 아직까지 일정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노영민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노 전 실장은 청주상당 선거구를 포함해 국회의원 선거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출마설과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 정우택 의원을 상대하려면 노 전 실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전실장의 출마 문제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당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