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 곡해, 사익 보려는 세력 안타까워”
김 “무식한 사람이 신념가지면 무섭다” 윤 대통령 교육발언 비판

대통령의 말 한마디를 두고 청주시 상당구 지역 중진 정치인 정우택 (왼쪽)의원과 청년 정치인 김시진(오른쪽) 민주당 청주상당 청년위원장 이 SNS 통해 공방을 벌였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를 두고 청주시 상당구 지역 중진 정치인 정우택 (왼쪽)의원과 청년 정치인 김시진(오른쪽) 민주당 청주상당 청년위원장 이 SNS 통해 공방을 벌였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를 두고 청주시 상당구 지역 중진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이 SNS 통해 공방을 벌였다.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학교서 안 배운 내용은 수능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대통령의 이 발언은 수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서면 브리핑에서 "수능이 5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내지른 지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공황 상태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일부 입시 전문가들도 “학생들만 불쌍하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우택(국민의힘, 청주상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거들고 나섰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尹 정부 교육개혁 곡해하며 사익 보려는 세력 안타까울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은) 공교육의 퇴행과 공교육 교과과정에 없는 수능 문제가 사교육비 부담을 더 크게 만드니, 공교육 과정에는 없고, 사교육 의존도만 키우는 문제 유형은 출제 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기 입맛대로 비틀고 와전해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건 민주당식 국정방해용 공포괴담 정치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김시진 “정우택 , 아무 말도 보태지 말라”

정우택 의원이 글을 올리자 이번에는 김시진 더불어민주당 상당지역위원회 정치위원장이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 국회의원 청주상당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 의원과 승부를 겨룬 사이로 교육학 박사다.

김 위원장은 “정우택 의원, 번지수 잘못 짚으셨다”며 “윤석열 정권은 교육개혁을 할 수 없다. 시도해서도 안 된다”고 맞받아 쳤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교육철학과 방향이 없고, 능력도 없다”며 “교육부를 경제부처로 규정짓는가 하면, ‘만 5세 입학’ 발언으로 열흘 만에 교육부장관 직을 내려놓은 코미디 같은 상황을 국민 모두가 지켜보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수능을 150일 앞두고,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은 출제에서 배제하라는 발언으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며 “ 교육현장을 불안과 혼돈 속에 빠뜨리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다름 아닌 '윤석열식 실언 정치' ”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는 교육 개혁에 관심 갖지 말고, 정우택 의원은 어쭙잖게 숟가락 얹기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