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교육부·충북교육청 정책 지적
“충북교육청 정책 뒤로 가고 있다” 비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창립34주년을 맞아 9일 ‘뒤로 가는 충북교육 규탄! 충북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는 창립34주년을 맞아 9일 ‘뒤로 가는 충북교육 규탄! 충북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전교조 충북지부)가 창립 34주년을 맞아 9일 ‘뒤로 가는 충북교육 규탄! 충북교사결의대회’를 열었다. 충북교육청 진입로에서 열린 대회에는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결의문을 통해 “산업시대 낡은 교육관에 머물러 교육부의 1번 의무를 산업 인재 공급이라고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몰염치, 10년 만에 다시 돌아와 학교 현장을 더욱 시장화하고 황폐하게 만들 정책을 쏟아 놓고 혁신이라 말하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뻔뻔함, 취임 후 첫 번째 결재 사안이 기초학력 진단평가 방안으로 일제고사 확대에 방점을 찍은 윤건영 교육감의 퇴행까지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산 넘어 산,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영수 과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수정하기 위해 단재고 개교를 미루는 윤건영 교육감을 향해, “교육감이 스스로 집사광익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면 먼저 모범을 보여야 마땅하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또 “진정 교육의 품에서 한 명 한 명이 빛나는 아이들을 위한 충북교육을 만들고자 한다면 교육 주체와 더 많이 소통하며 교육 현장에서 모두가 평등하고 존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자치와 교육 공공성 강화에 앞장서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정희영 전교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정희영 전교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정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얼마 전 전교조 강원지부를 침탈했다. 10시간이 넘는 압수수색을 마치고 가져간 것은 고작 전국 1만개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는 전태일 평전 하나였다”며 “현재 우리는 검찰 독재시대, 공안탄압의 시대, 퇴행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를 완전히 말아먹겠다고 덤벼드는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투쟁해야 한다”며 오는 7월 13일 열리는 ‘총파업승리 전국교사대회’ 참가를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 강창수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전교조 충부지부 제공)
전교조 충북지부 강창수 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전교조 충부지부 제공)

 

강창수 충북지부장은 “충북교육청은 특권교육과 줄세우기 교육을 하고 있고 학교를 갈라치기와 혐오로 탄압하고 있다”며 “윤건영 교육감은 불통, 갈라치기와 혐오, 특권교육·줄세우기 교육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윤건영 교육감은 교원확보, 학급당 학생수 20명상한 도입에 앞장서야 하고, 충북미래교육을 위해 단재고를 예정대로 개교해야 하며, 교권과 학생의 학습권을 위한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현장교사들의 분노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교원정원, 보건교사의 교권침해 등과 관련 현장교사들의 발언과 학부모 발언이 이어졌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소규모학교 필수 교사정원과 과밀학급 교사정원 확보 △올바른 유보통합 실현과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교사의 교육권 확보와 학교민주주의 실현 △학교업무정상화 △입시경쟁교육 해소, 대학서열화 해체, 특권교육 저지 등 앞으로 투쟁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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