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 공연 장면.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립국악단 공연 장면. 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립국악단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응시자들에게 배점(채점) 기준을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시립국악단은 지난 4월 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채용을 위한 모집공고를 내고, 1차 합격자(서류전형)를 선정해 지난 5일 2차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응시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100%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지휘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응시했다가 서류점수(50)와 면접점수(50)가 합산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한 응시자는 "보통 공고문에 배점 기준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 면접 결과만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며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하는 줄 알았다면 응시를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예술감독 채용 공고를 낸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서류전형 평가항목 및 배점은 물론 동점자 처리기준까지 공고문에 상세하게 게재했다. 또한 2차 면접에 대해서도 직무관련 이해도(40) 전문지식(30) 리더십(30) 가점(5~10) 등 응시자가 대응할 수 있도록 상세한 평가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이에 반해 청주시립국악단은 모집 공고에 배점 기준이나 서류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예술감독 채용 공고를 낸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또한 청주시 처럼 서류점수와 면접점수에 대해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지만, 확인 결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당시 최종 합격자를 면접 100%를 적용해 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응시자가 "보통 공고문에 배점 기준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 면접 결과만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는 말과 일치한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응시자들에게는 별도로 배점 기준이나 서류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다는 안내를 하지는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서류와 면접을 합산해 선발해왔고, 익산·순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처럼 공고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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