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기념식보다 환경 지킬 대책 내놓아야
“구시대적인 인식 벗어나 지속가능한 삶 고민” 촉구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

 

6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충북지역 환경단체가 지자체를 향해 “기념식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을 지킬 환경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청주충북환경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올해 28번째 ‘환경의 날’을 맞아 충북도내 지자체들은 기념식 등 행사를 진행하지만 현실을 보면 ‘환경의 날’이 기념식을 할 만한 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자체는 지역의 환경을 지켜서 주민의 생존과 안녕을 어떻게 보장할지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충북도는 도청 대회의실 및 성안길에서 ‘하나뿐인 지구, 아름답게 가치있게’라는 주제로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새활용 의류 공모작 런웨이 쇼가 진행되고, 플라스틱 위험에 관한 동영상 시청, 축하공연, 환경유공자 표창, ‘플라스틱 사용제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청주충북환경련은 “당장 우리의 현실이 된 기후위기 상황에서 맞이하는 환경의 날에 지자체는 기념식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 명확하다”며 “구시대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환경을 지키고 기후위기를 막아 지역주민의 지속가능한 삶을 고민하는 지자체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청주충북환경련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가로수가 없는 길이 태반인 게 현실이고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생수병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솔선수범해야 하는 지자체가 스스로 만든 조례를 위반하고 있으면서 주민들에게는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요구하는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충북도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과 산단 개발, 미호강 프로젝트 등 민선8기 충북도의 정책방향은 환경과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의 삶을 나 몰라라 하는 개발일변도라고 지적했다.

청주시 정책 또한 ‘꿀잼 도시’를 명분으로 하고 있는 무심천 친수여가 공간조성사업, 우암산 데크길 조성 사업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기후위기 대응이 설자리를 잃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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