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영재고 공약 파기, 충북지사에 사과요구
“충북도청에 공개질의서 전달하려는데 현관문 잠갔다” 분통

12일 진천군 영재고 유치위원회(위원장 박충서)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린 김 지사의 결정은 중부4군 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김 지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12일 진천군 영재고 유치위원회(위원장 박충서)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린 김 지사의 결정은 중부4군 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김 지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영재고유치위가 공개질의서를 도지사 비서실에 전달하려 이동했지만, 도는 청원경찰을 동원해 출입을 막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영재고유치위가 공개질의서를 도지사 비서실에 전달하려 이동했지만, 도는 청원경찰을 동원해 출입을 막았다.

“세상천지 시위를 하는것도 아니고, 도지사 면담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서류봉투 하나 비서실에 전달하겠다는데 그것 조차 물리적으로 가로막는 이 불통행정의 현실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진천군영재고유치위 관계자)

영재고 혁신도시 유치 공약을 어긴 김영환 충북지사와 진천군민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진천군 영재고 유치위원회(위원장 박충서)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린 김 지사의 결정은 중부4군 군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김 지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객관적 평가 없는 졸속 결정이고, 유치 희망 지자체 의견 수렴이나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분개하면서 "아집과 독선으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김 지사는 입지 결정 경위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재고 유치위는 "3월23일 영재고 입지 결정 이후 (김 지사의) 설명을 듣기 위한 주민들의 면담 요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며 "공약 불이행과 군민의 상실감을 대체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도는 지난달 23일 도·시군 정책협의회에서 청주시 오송읍 AI바이오영재고 설립 방침을 전하면서 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운영할 국립학교여서 카이스트 측의 입장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고교를 음성·진천 혁신도시에 유치하기로 하고 유치전에 나섰던 진천군과 음성군은 즉각 반발했다.

김 지사가 지난 7일 음성군청 순방에서 "관련 산업이 집중된 오송 입지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오송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진천 주민들은 "희망고문 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일갈했다.

영재고유치위가 공개질의서를 충북도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갱이도 벌어졌다.

기자회견을 마친 영재고유치위가 공개질의서를 도지사 비서실에 전달하려 이동했지만, 도는 청원경찰을 동원해 출입을 막았다.

영재고 유치위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정말 막가자는건데, 대화를 통해 호미로 막을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지 못할 상황이 오지 않을지 참 걱정스럽다”며 김 지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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