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설립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윤모 교장

   
김윤모 청주베다니학교장의 11월 목표는 사회복지법인 ‘베다니 성림원’을 출범시키는 것이다. 지난 89년 언어치료교육기관으로 시작 베다니학교는 올해 16주년을 맞았고 베다니어린이집과 단기보호시설을 부설기관으로 발족시켰다. 김 교장은 2대 교장으로 지난 90년부터 이 시설 책임자로 일해 왔다.

그는 지난 10월 29일 법인 설립을 앞두고 기금 모금 바자회를 열었다.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계속된 이 행사에 7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날 찻집을 운영하고 기증물품을 받아 바자회를 열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 다시 한 번 감격했다고.

“처음에 교사 2명, 아이들 5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교사가 30명, 아이들 150명, 직원 7명의 장애아동 교육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래서 스스로는 어깨가 무겁다. 초기에는 언어치료만 담당했으나 지금은 장애아동을 위한 음악·통합 감각·언어·물리치료로 확대했다. 지난 99년에 가정집을 개조한 베다니학교 교실을 단기보호시설로 바꾸었는데, 이 곳에서는 장애아동의 집에 일이 있거나 아프거나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교사들이 숙식을 함께 하면서 돌본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시설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이런 것을 막기 위해 교사 4명이 당직을 하며 어렵게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장애아동과 함께 사는 지금의 삶이 천직인양 즐겁게 이야기했다.

김 교장은 또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힘든 일이 어디 있나? 그러나 특별한 일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특별하게 보는데 그렇지 않다. 남들 사는 것처럼 살 뿐이다”고 답변했다. 청주 최초의 언어치료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희망을 준 김 교장은 지역에 현안이 생길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열혈 남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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