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9% 기후위기가 정신건강에 악영향
한국인 기후변화 불안도, 10년전보다 20% 감소

'e-나라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기후변화불안도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나라지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의 기후변화불안도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남지 않았구나! 우리세대가 정말 마지막 세대가 될수 있겠구나.”

 

‘기후 우울증(Climate Depression)’ 혹은 ‘기후 불안증(Climate Anxiety)’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유튜브채널 ‘미국교수’ 운영자 박지영(도시계획학 박사) 교수는 “기후 문제가 심각하다는 두려움과 관련된 공포증으로 기후 슬픔, 기후 불안이라고도 하는 기후 우울증은 스스로 인류를 마지막 세대라 여기는 10~30대의 젊은 청년들이 주로 겪는 우울장애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박 교수에 따르면 2021년 영국 베스대학교(UNiversity of Bath) 엘리자베스 막스(Elizabeth Marks) 교숴 연구팀은 영국, 미국, 호주 10개국에서 16~25세 청소년 1만명을 대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기후 불안과 기후 변화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응답자의 45% 이상이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중 75%는 “미래가 두렵다”, 56%는 “인류는 망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박 교수는 미국 심리학회가 2019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는데요.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8%가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을 느꼈고 이중 18세에서 34세의 성인 47%는 기후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기후위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이 늘었다고 합니다.

2021년 영국의 여론조사업체 ‘원폴’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9%의 미국인이 기후위기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대답했습니다.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응답률은 젊은 세대일수록 높아져 특히 24~39세를 아우르는 밀레니얼세대의 71%가 기후위기로 정신건강이 나빠졌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조사군에서 Z세대(18~23세 ) 78%는 기후위기 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세계는 불안감 증가…한국은 불안감 감소

그럼 우리나라 시민의 생각은 어떨까요. 통계청은 2008년부터 국민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주관적인 불안도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운영하는 ‘e-나라지표’에 공개된 2022년도 ‘기후변화불안도’는 45.9%였습니다.

이 비율은 기후변화에 대하여 ‘매우 불안하다’와 ‘약간 불안하다’고 답변한 비율입니다.

 e-나라지표에 공개된 기후변화불안도 여론조사 결과 
 e-나라지표에 공개된 기후변화불안도 여론조사 결과 

 

2020년 조사에서는 45.4%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2010년 조사에서 나온 66.4%보다 20%이상 낮은 수치입니다.

2016년까지는 불안도가 62.8%로 계속해서 60% 이상을 기록했는데요. 2018년 49.3%로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2022년 조사결과 도시와 농촌지역간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성(41.1%)보다 여성(49.7%)가 더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40대의 기후변화 불안도가 52.6%로 가장 높았고, 13~19세가 37.6%로 가장 낮았습니다.

조사 결과만 보면 외국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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