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 지난 9일 도교육청 인사 혹평
휴직교원 ‘정원 외’ 처리…“복직학교 어딘지 몰라”
“교육결손 해소, 미래교육 기반 조성은 어불성설”

충북교육청이 지난 9일 2300여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한 가운데 전교조 충북지부가 “교육은 없고 행정편의만 남았다”며 혹평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번 인사는 250여명에 달하는 중등교원 정원감축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로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되었고, 교육결손 해소와 미래교육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윤건영 교육감의 말은 어불성설이 되었다”고 일갈했다.

전교조 충북지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육아휴직 교원을 ‘정원 외’ 인원으로 처리, 휴직자들의 원적교 복직이 불가능해졌다. 기존에는 휴직자들이 휴직 이후 다시 원적교로 복직할 수 있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휴직자들을 정원 외로 구분, 휴직 이후 자신이 어떤 지역·어떤 학교로 복직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것. 특히 현장요구나 상황파악도 없이 신규교사를 발령 내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무리한 인사가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무리한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자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은 서로 책임을 떠밀다가 기간제 교사를 다시 배정하는 등 인사 혼선을 빚었다”며 “교원정원 감축에만 초점을 맞추고 행정편의적으로 접근한 교육청의 인사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도교육청이 기간제 교사 채용을 줄이고 정규교사를 배정한다는 명분으로 순회교사 정원은 대폭 확대하여 교육 황폐화로 달려가고 있음을 목도한다”며 “교원정원감축으로 빚어진 불합리한 현실을 마주하며 교원정원 확보와 공교육 강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