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오전 2시 56분 가장 가까워”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기념 관측회 개최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 지난 23일 촬영한 ‘C/2022 E3(ZTF)’ 혜성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 지난 23일 촬영한 ‘C/2022 E3(ZTF)’ 혜성

 

31일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C/2022 E3(ZTF)’ 혜성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월 2일 오전 2시 56분 지구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난다고 밝혔다.

지구와의 거리는 약 4250만km(0.28393AU)로 지구-달 거리의 약 110배이다.

과학관에 따르면 30일 기준 혜성의 밝기는 4.6등급 정도로 도심을 벗어나 하늘 조건이 좋은 곳이라면 맨눈으로도 혜성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전후로는 보름달에 근접해있어 달이 떠 있는 시간에는 육안으로 관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촬영은 2월 1일 오전 4시와 2일 오전 5시 이후 하늘이 밝아지기 전까지가 가장 적절한 시점이며, 북극성에 가장 가까운 1등성인 마차부자리의 으뜸별 카펠라를 중심으로 혜성을 촬영할 수 있다.

 

1월 3일부터 2월 26일까지 C/2022 E3 혜성 예상 궤도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제공)

다음 주부터는 혜성이 지구에서 멀어지면서 육안으로 관측이 어렵고, 천문대의 망원경을 이용하면 2월 하순까지 황소자리 부근에서 혜성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미국 LA 근교의 팔로마천문대에서 ‘Zwicky Transient Facility(ZTF)’ 망원경으로 발견된 ‘C/2022 E3’ 혜성은 오르트 구름을 기원으로 하는 장주기혜성이다.

태양계 외곽으로 향하는 혜성은 완전히 태양계를 벗어나거나 수백만 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과학관은 2월 1일부터 3일까지 혜성 관측회 및 강연을 개최한다.

관측회는 3일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 마다 실시한다.

1일에는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공식 유튜브인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별박사 이태형 관장이 C/2022 E3 혜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측 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3일에는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천문과학관에서 혜성 맞이 특별 강연이 열린다. 관측회 및 강연 프로그램은 천문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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