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련, “지자체장과 시·도의원들은 솔선수범하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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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부터 중소형 매장에서의 비닐봉투 사용과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금지되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청주시장, 시도의원들에게 일회용품 사용 금지 솔선수범을 촉구했다.

청주시와 충북도는 이미 2019년 11월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제한 조례’를 제정했음에도 도나 시가 주최하는 회의 등에서는 여전히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청주충북환경련)은 24일 논평을 통해 “충북도민과 청주시민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고 이야기해야 하는 지자체장들과 공무원, 시도의원들이, 정작 자신들이 주최하는 회의에서는 일회용품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청주시와 충북도의 ‘일회용품 줄이자’는 이야기가 어이없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례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충청북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조례’와 ‘청주시 1회용품 사용 저감 조례’ 제5조에는 각각 ‘도지사와 시장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실내·외 행사 및 회의에 1회용품을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충북도 조례에는 ‘안전 및 재난 상황 등으로 인하여 도지사가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1회용품을 사용하거나 제공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또 청주시 조례에는 ‘시장이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회의할 때 생수병과 종이컵을 제공하는 것은 아무리 양보해도 불가피해 보이지는 않는다”며 “청주시와 충북도에서 주최하는 회의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계속된다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어느 주민이 동참할지 의문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이미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부디 지자체장과 시도의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지역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획기적으로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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