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도의원 건설환경소방위 배정에 민주당 의원들 강력반발…무기한 활동중단 선포
학운위원장 지낸 국힘 도의원은 교육위 부위원장…"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 재배정을 통한 황영호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본회의 등 일체의 단체 활동을 무기한 전면중단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 재배정을 통한 황영호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본회의 등 일체의 단체 활동을 무기한 전면중단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충북도의회가 최근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선임을 마무리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상임위 재배정이 있기 전까지는 본회의 등 일체의 단체 활동을 무기한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7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 의원들이 조례까지 어겨가면서 상임위원회 배정을 일방적으로 단독 처리했다”며 “소통과 협치라는 민주주의 기본가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 재배정을 통한 황영호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4일 충북도의회 국힘 의원들은 제401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으로 전반기 상임위원장과 위원,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7명은 국힘의 일방적 상임위원 배정이라고 주장하며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했다.

특히 교육위원회를 희망하던 박진희 의원이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 배정된 것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교육위를 희망했으나 실제 배정된 위원회는 박 의원이 희망하던 2~3위 순위에도 들지 않은 건설환경소방위원회였다. 일각에서는 박진희 의원이 윤건영 충북교육감 견제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황영호 의장은 박진희 의원은 기피사항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충북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 따르면 ‘의원은 의안심사,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등 직무와 관련하여 △의원 자신이 직무관리자인 경우 △의원 자신이 2년 이내에 재직했던 법인 단체가 직무관련자인 경우 자신이 소속된 소관 상임위원회에게 미리 사실을 신고해야하고 이 경우 스스로 안건심의 등을 회피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는 것.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박진희 의원이 소속돼 있던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보조금 등이 일체 지원되지 않는 임의단체로 사적 이해충돌방지법에서 말하는 단체경력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박 의원이 활동한 시기는 2018년~2019년으로 2년 이내 활동 경력에 포함되지 않기에 황 의장의 해명은 거짓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교육위에 배정된 국힘의 모 의원은 2019~2020년 충북교육청의 지원을 받는 지역 학교운영위원장협희회장으로 활동했음에도 교육위 부위원장까지 맡았다”며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상적인 상임위 배정의 원칙은 의원의 전문성이 되어야 한다. 최대한 의원 개인의 전문성을 고려하여 가장 일 잘 할 수 있는 상임위에 배정하기 위해 협치하는 것이 의장의 역할”이라며 “박진희 의원의 교육위 재배정을 통한 황영호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본회의 등 일체의 단체 활동을 무기한 전면 중단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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