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심사보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청천중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공모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청천중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공모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에 이어 전교조 충북지부도 청천중학교의 교장공모를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청천중 교장공모 심사 보류는 절차에도, 상식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괴산증평교육지원청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경위를 명백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청천중 교장공모 추진을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모교장 지원자는 심사위원회 활동 중에는 문제제기할 수 없고, 2차 심사가 끝난 후 이의신청하도록 되어있다”며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심사 보류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익명의 민원 글을 근거로 청천중 교장공모 심사를 보류했다. 6월 23일 (학교의)1차 심사를 통해 4명의 지원자 중 3명을 선발했고, 6월 28일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2차 심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불과 2차 심사 시작 1시간 전에 돌연 취소한 것. 민원 글은 공모에 참여했던 지원자와 지원자의 친구라고 밝힌 이가 게재한 것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내용이다.

민원인은 1·2위 간 점수차이가 5~10점이 난다는 등 모두 6가지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후 6가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청천중 학부모들은 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원인은 지역사회가 내정자를 정해두고 관련서류와 설명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유통했다는 식의 명백한 허위 사실을 게시판에 공표하여 학교와 심사위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교육을 바라는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의 요구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된 청천중 교장 공모제를 즉각 정상적으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도 성명을 통해 “조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추진계획에 따라 2단계 심사 이후 이의신청 기간에 도교육청과 함께 조사해 처리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임에도 교육지원청은 익명의 민원 글을 근거로 심사보류를 결정했다”며 “문제 제기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는 추측성 의혹 수준이었는데, 이의제기 신청 기간도 아니고, 근거자료도 없고, 지원자 본인도 아닌 지원자 친구를 자칭하는 익명의 민원을 전격 수용해 심사 절차를 중단한 교육지원청에 대해 청천중 학부모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2차 심사과정을 중단한 괴산증평교육청에 대해 엄중한 경고와 비공개자료를 취득했거나, 허위 사실로 심사 기간에 글을 올린 지원자에 대해 경위를 조사하여 청천중 학부모와 도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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