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산학협력단 교수 해촉…현재까지 연구실 계속 사용
윤 회장 “개인 사정상 학교측 동의 얻어…이달내로 비울 것”
2016년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하기도
윤 회장 “모든 것은 전임 회장 측의 흔들기 불과, 학교 발전 도움 안돼”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임명 하루만에 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책보좌관(별정 4급)을 사퇴했지만 그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임명 하루만에 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책보좌관(별정 4급)을 사퇴했지만 그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

 

윤양택 충북대학교 총동문회장이 임명 하루만에 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책보좌관(별정 4급)을 사퇴했지만 그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이 수그러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윤 회장이 교수직이 끝났는데도 연구실을 비우지 않고 계속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윤양택(충북대 컴퓨터공학과 82학번) 회장은 지난 2015년 3월 충북대학교 총10억원 기금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5년간 걸쳐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당시 충북대는 윤회장이 내놓은 기금외에 추가로 5억원을 보태 ‘학생창업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윤 회장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중점교수로 임용됐다.

충북대학교 교수직을 확보한 윤 회장은 이듬해인 2016년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

취재 결과 윤 회장의 교수직함은 올 2월에 종료됐다. 하지만 지난 6월 출범한 김영환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당시 ‘충북대학교 교수’ 직함이 계속 사용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일부에선 윤 회장이 현재 신분이 교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교수직을 사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인수위에 모든 상황을 설명했는데 실무자가 ‘전’ 자를 빼고 교수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이라며 “실무자의 착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윤 회장에게 제공된 교수 연구실문제가 떠올랐다.

충북대학교 출신 A 교수는 “윤 회장이 교수 임기가 연구실을 비워주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른 교수와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5~6월에 링크사업단 사업이 확정되면 다시 교수가 임용될 것으로 보았다”며 “학교측과 협의해 7월까지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7월 중으로 교수연구실을 비울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안된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정년퇴직을 한 교수도 어느정도 교수실을 더 사용하고 있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른 교수에게도 불똥이 튄다”고 말했다.

 

“스스로 물러나라”…“전임회장 측의 선동. 명예 지킬 것”

윤 회장 측은 동문회장 사퇴요구와 관련해 “5일 충북대학교 총동문회 확대임원 회의를 통해 모든 문제가 정리됐다”며 “회의 결과 동문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결코 사퇴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자신의 사퇴요구에 대해 “언론사에 이런 저런 문제를 제보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안다”며 “(제보하는 세력은) 총동문회를 흔들어 다시 회장직을 수행하려는 전 동문회장 측 인사다. 이런식으로 해서 동문회나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동문회 임원들은 임원 사퇴입장을 밝히는 등 강경한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충북대총동문회 부회장 중 한 명인 B씨는 “총동문회를 정치의 장으로 끌어 들여 명예를 실추시킨 것만으로 이미 회장 자격은 없어졌다”며 “이번 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은 지난 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윤 회장은 같은 날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정책보좌관직을 사임했다. 윤 회장은 지난 4월 충북대학교총동문회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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