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동 유원대학교 윤대표 부총장 취임 축하 현수막 학내 게시돼
알고 보니 윤대표 부총장 사비로 제작해
윤 부총장 “정용근 청장 허락받았다” 해명
직책도 논란‥충북자치경찰위원인데...

충북 영동군에 소재한 유원대학교에 게재된 ‘충북경찰정창 정용근’ 명의의 부총장 취임 축하 현수막에 대한 진위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충북 영동군에 소재한 유원대학교에 게재된 ‘충북경찰정창 정용근’ 명의의 부총장 취임 축하 현수막에 대한 진위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충북 영동군에 소재한 유원대학교에 게재된 ‘충북경찰정창 정용근’ 명의의 부총장 취임 축하 현수막에 대한 진위를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알고보니 윤대표(유원대 석좌교수,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부총장이 사비를 들여 내건 ‘셀프 축하’ 현수막으로 확인됐다.

최근들어 유원대학교에 ‘윤대표 교수 유원대학교 부총장 취임’ 문구가 새겨진 취임 축하 현수막이 게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진위 논란이 발생했다. 특정 집단의 인사에 대해 충북경찰청장 명의의 축하 현수막이 게시된 전례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시기도 논란이 됐다. 정용근 전 청장은 지난 6월 22일 경찰청 본청 교통국장으로 인사이동했기 때문이다.

현수막이 게시된 시기는 충북경찰청장이 아니라 경찰청 교통국장이였던 때다.

그러면서 현수막 게시자가 누구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취재결과 이 현수막은 당사자인 윤대표 부총장 자신이 사비를 들여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현수막은 충북경찰청과는 관련이 없다”며 “윤대표 부총장이 정용근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수막을 게시해도 되겠냐고 문의한 뒤 게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북경찰청장 명의로 게시할 줄은 미쳐 몰랐다며 정 전 총장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대표 부총장은 “정 전 총장과는 경찰 선후배 사이다. 또 내가 충북자치경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각별하다”며 “축하까지 해주는데 그 분한테 돈을 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허락을 받은뒤 사비로 제작해 현수막을 게재했다”고 말했다.

충북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윤대표 부총장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 경찰관계자는 “자치경찰위원인데 경찰청장 명의의 셀프 현수막을 부탁한 것도 게시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원대학교는 지난 5월 교육부로부터 종합감사를 받았다. 최종 감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감사 결과에 대해 이런 저런 소문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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