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론은 ’우리가 먼저‘… 투표는 ’국힘 먼저‘
’21(국) : 21(민)‘ 투표해보니 ’23(국) : 19(민)‘
민주당 소속의원 2~4명 당론에 반대표 투척 추정
’의장선출방식 개혁‘ 목소리 내겠다더니, ’공염불‘ 그쳐

제3대 청주시의장선출방식을 개혁하겠다던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는 무대에 올리지도 못했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표결까지 불사하며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당내 이탈표만 확인하며 ’오합지졸‘ 모습만 드러냈다.
제3대 청주시의장선출방식을 개혁하겠다던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는 무대에 올리지도 못했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표결까지 불사하며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당내 이탈표만 확인하며 ’오합지졸‘ 모습만 드러냈다.

잿밥 앞에 당리당론은 없었다. 지난 1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동수로 구성된 청주시의회가 전반기 의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 투표를 진행한 결과 ’23표 : 19표‘로 마무리됐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수보다 2표를 더 얻었고, 당내 의장후보로 선출된 김병국 청주시의원이 제3대청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장선출방식을 개혁하겠다던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목소리는 무대에 올리지도 못했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표결까지 불사하며 전반기 의장을 차지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당내 이탈표만 확인하며 ’오합지졸‘ 모습만 드러냈다.

지난 1일 개원한 제3대 청주시의회. 이날 42명의 청주시의원들은 청주시의장 선출을 시작으로 제3대 청주시의회 원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각각 21명씩의 의원을 보유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청주시의장을 자당이 먼저해야 한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김병국 의원을 의장후보로 내정하고 선공을 펼쳤다. 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더라다도 다선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는 만큼, 불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도 이에 밀리지 않았다. 김병국 의원에게 선거용 위장전입의혹과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만큼 문제가 있는 인물은 절대 안된다고 맞섰다.

이례적으로 민주당충북도당까지 김병국 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기까지 했다.

두 당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본회의 개원 하루 전까지 두 당은 의장 선출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선출방식은 개원 당일 급하게 합의됐다.

전·후반기 청주시의장을 두 당이 나눠서 맡되, 어느 당이 전반기 의장을 먼저 맡을지 의원 총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두 당이 의장을 나눠맡기로 했지만 전반기 의장을 누가 맡느냐는 양당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청주시의회 A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투표를 통해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당론을 투표를 통해 확정했다.

민주당 의원이 21명인 만큼 당론대로 투표가 진행되면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것에 21표가 나와야 했다.

정작 투표결과는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다는 것에 23표,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는 다는 것에 19표가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 21표 보다 2표가 적게 나온 것이다. 민주당 의원 2명이 당론과 달리 투표한 것이다.

당론 이탈표가 4표 이상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청주시의회 B 의원에 따르면 “김병국 의장이 민주당에서 최소 4명의 이탈표를 확인했다고 주변 의원에게 말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민주당 의원 4명과 국민의힘 의원 2명이 당론에서 이탈한 셈이 된다.

 

이탈표 왜 나왔나?

투표결과가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이런 저런 목소리가 나왔다.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은 두고 모 의원이라는 추측성 이야기도 돌았다.

이탈표가 나온 배경을 두고 결국은 의원 간 이해관계라는 것이 중론이다.

먼저 청주청원 통합 상생협약에 따라 전반기의장은 옛 청원군 지역 출신 의원이 후반기 의장은 청주시 지역 의원이 맡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되면 후반기에는 국민의힘 의원 중 옛 청주시 출신 의원이 맡게 된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 후반기에는 민주당 의원 중 옛 청주시 출신의원이 맡는다.

여기서 이해관계가 갈린다. 청주시 의장을 노리는 옛 청주시 소속 민주당 의원의 입장에선 민주당이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 후반기 의장을 맡을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된다.

이것은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똑 같이 적용된다.

두 당이 동일한 조건이지만 투표 결과는 달랐다. 국민의힘은 결속력이 강했고, 민주당은 상대당에 비해 오합지졸하는 모습을 보였다.

’21:21‘ 양당 동수로 구성 제3대청주시의회. 지역 정가에선 개원 초기부터 민주당이 오합지졸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된 견제 역할을 할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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