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 21일 민주노총충북본부 방문
김 당선자 곽태원 노동특보 눈길…과거 민주노총 소속 활동
노동계 노동현안 당선자에 전달…노·정 교섭도 요구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선혁(왼쪽) 민주노총충북본부장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김선혁(왼쪽) 민주노총충북본부장

역대 충북도지사 및 당선자 중 최초로 김영환 당선자가 민주노총충북본부(본부장 김선혁, 이하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김 당선자의 노동특보인 전 민주노총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을 지냈던 곽태원씨 등이 동석했다.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에서 민주노총은 본부와 각 산별연맹의 요구안에 대해 설명하고 현안들이 충북의 노동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역대 도지사와 당선자 중 처음 방문인 만큼 민주노총도 김영환 당선자의 방문을 환영했다.

김선혁 민주노총충북본부장은 “12년간의 충북을 이끌었던 민주당 이시종 지사는 지역의 경제 성장만을 우선하며 노동자들의 권리와 요구는 무시했다. 작년 주민 발의로 제정된 생활임금조례와 노동안전조례에 대해서도 거부권까지 행사하려 했다”며 “김영환 당선자께서는 이시종 지사와는 다르게 지역의 노동문제도 귀 담아 듣고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와 정책들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노동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노동계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기업만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함께 잘 사는 충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당선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 농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그들을 돕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도 잘 되어야 하지만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도정이 서로 협력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노동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환 당선자는 “지역의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민주노총과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밝혔다.

충북 노·정 관계, 대화국면 열릴까?

당선자를 포함해 역대 도지사 중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한 김영환 당선자의 행보에 대해 노동계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김기연 민주노총충북본부 대외협력국장은 “지난 번 기자회견을 통해 김 당선자측에 면담요청을 하긴 했다”며 “인수위측에서 연락이 왔고 이번 간담회가 잡히게 됐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대하지 않았는데 찾아와 다소 의외’라는 뉘앙스다.

김 당선자의 민주노총 방문이 이례적이였던 만큼 충북도와 민주노총간의 대화 국면이 열릴지도 관심사다.

이시종 지사 시절 민주노총은 노동정책에 대해 대화는커녕 사사건건 충돌했다. 특히 노동안전조례나 생활임금 조례에 대해서 이 지사는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고, 이는 노동계의 심기를 자극했다.

일단 김 당선자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목소리를 듣는 모습을 보였다. 이 하나만으로 이시종 지사와 차별성을 보였다..

현재 민주노총은 김영환 당선자에게 충북도와 민주노총간의 직접적인 노정대화를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지속적인 소통창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김영환 당선자의 노동특보인 곽태원씨도 눈길을 끈다. 곽 특보는 과거 민주노총 소속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민주노총 활동을 하던 시절 적극적인 노정 대화론자로 평가된다.

지역에서 제1노총의 지위를 갖고 있는 민주노총과 앞으로 4년동안 새롭게 충북도정을 이끌 김영환 당선자 사이가 한 번의 만남이 그칠지 대화의 꽃을 피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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