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교사 700여명이 6주 동안 학생들과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이하 전교조충북지부)는 교사 700여명이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주 동안 ‘기후 행동 집중 실천 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 충북교사 약속서명 운동’에 참여한데 이어 학생들과 피켓 만들기, 페트병 뚜껑 모으기, 태양광 발전소 디자인 및 제작 활동 등을 진행한 것.

남신초 학생들은 ‘기후변화 멈춰, 도둑맞은 우리미래의 권리를 찾아주세요’, ‘지금 밟고 있는 땅, 기후가 변해도 계속 밟을 수 있을까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박옥주 남신초 교사는 피켓을 만들어 들고 있는 학생도, 등교하며 꼼꼼히 피켓을 읽는 학생도 모두 한없이 진지하기만 하다”며 “학생들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희망을 본다”고 전했다.

또 성화초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대해 알아보고 배너와 수거함을 준비해 학생들과 함께 페트병 뚜껑 모으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박미미 교사는 “환경퀴즈도 함께 풀고, 친환경 물품과 세제 리필을 체험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했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기뻤다”고 말했다.

추풍령중학교에서는 5월부터 학년별로 기후위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은 기후위기 영화 토론, 생태관련 서평쓰기, 생태시민 선언을, 2학년은 태양광 발전소 디자인 및 제작활동, 3학년은 기후위기 및 기후행동 상황판 설치, 연설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금천고에서도 환경관련 찬반토론, 동아리별로 탄소중립실천 기획 강의 등을 운영했다.

‘충북 기후행동 교사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기훈 교사는 “많은 선생님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수업으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사례들을 서로 나누면서 기후행동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삶의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진정한 교육이기도 한 기후행동교육을 앞으로도 선생님, 학생들과 함께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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