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20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를 ‘기후지킴이 후보’로,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를 ‘기후악당 후보’로 선정했다.

비상행동은 충북도지사·충북교육감·청주시장 후보들에게 각각 충북의 기후현안에 대해 질의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별로 매긴 평점과 답변을 공개했다.

비상행동은 우선, 노영민·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에게 △탄소감축 정책 △친환경에너지 정책 △산업단지 정책 △시멘트 산업 정책 △산업단지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결과,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탄소중립을 최상위 목표로 해 에너지정책, 도시 계획, 산단 계획, 교통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변하는 등 기존 정책에서 한발 나아갔다. 그러나 탄소감축 50% 감축목표 수립을 수용하지 못했고, LNG발전소의 경우 인허가가 이루어져 설립중단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기후의제 정책을 준비하긴 했으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서 국가수목정원 수립을 정책으로 답변하는 등 탄소감축과 에너지전환의 핵심정책을 수용하지 못했다고 비상행동은 전했다.

이에 비상행동은 노영민 후보에게 평점 C를, 김영환 후보에게는 평점 D를 부여했다.

김병우·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에게는 △기후교육정책 △학교구성원 참여 문화 형성 △학교 탄소 감축 계획 △태양광 설치와 그린리모델링 예산 확보방안 △채식확대 및 채식선택권 보장에 대해 질의했다.

질의결과, 김병우 후보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탄소중립학교 추진’,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학교탄소중립실천단 구성’, 교육감이 위원장이 되는 민간거버넌스 추진, 그린리모델링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예산확보 등의 공약을 내놨다.

반면 비상행동은 윤건영 후보 정책의 구체성이 떨어지며, 학교구성원 참여문화 형성에서 학생들의 활동만 거론하였고, 채식선택권도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비상행동이 주관한 토론회 불참 통보를 하루 전날 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비상행동이 부여한 김병우 후보의 평점은 A이고 윤건영 후보는 평점 D다.

송재봉·이범석 청주시장 후보에게는 △탄소감축 정책 △친환경에너지 정책 △산업단지 정책 △쓰레기소각장 정책 △수송 정책 △산업단지 온실가스 배출규제 등에 대해 질의했다.

결과에 따르면 송재봉 후보는 ‘2050 탄소중립 녹색전환 로드맨’ 공약을 제시하면서 2030년 탄소 50% 감축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고 하였고, ‘탄소중립과 정의로운 전환 기본조례’, ‘태양광 설치 기본조례’를 수용하면서 기후약자의 입장을 수용하려는 정책도 돋보였다. 또 산업단지 조성을 재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하는 등 친환경 정책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LNG발전소에 대한 입장이 없었으며, 친환경 정책과 거리가 있는 지하철도입을 주장하는 등 한계가 보였다고 비상행동은 전했다.

반면, 이범석 후보는 수차례 요청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주지 않았으며, 2017년 1월 진주산업 쓰레기 소각장 불법증설 변경허가, 2017년 12월 ‘청주시 도시계회조례’ 일부개정안 발의 하루 전 대청그린텍 소각장 조건부 허가, 2017년 11월 이승훈 전시장과 지역 주민의 재검토 약속을 무시하고 잠두봉아파트 신축 승인 등 기후위기와는 반대되는 정책을 추진했기에 ‘기후악당 후보’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이 부여한 송재봉 후보는 평점은 B이고 이범석 후보의 평점은 낙제점인 F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