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 음성지역 노동자 21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노동자 실태조사 등 지선 후보자들에게 10대 노동정책 요구

출처: 노동과 세계.
출처: 노동과 세계.

 

음성지역 노동자 3분의 1이상이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차수당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50%,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도 4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음성노동자권리찾기사업단 꿈틀(이하 꿈틀)’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21일까지 215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음성군수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에게 10대 노동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이 수당 없이 기본급만 받고 생활하고 있었고, 전체 3분의 1이상이 최저임금을 받거나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 4명 중 1명은 근로계약서가 없었으며, 3명 중 1명은 취업규칙을 본 적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법에서 보장하는 퇴직금, 출산휴가, 시간외수당 등 8가지 제도를 모두 보장받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 203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일하다 다쳐도 산업재해로 처리하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산재 사고 셋 중 하나는 공상 처리했다. 자비 치료도 13%에 달했다.

꿈틀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어찌된 일인지 위와 같은 열악한 노동실태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지역 노동자의 노동실태를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작고 사소한 주변의 문제로 치부해 버리는 후보자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사각지대 근로자 실태조사 실시 △생활임금 조례 제정 △전염병 근로자 보호 대책 마련 △필수노동자 보호 조례 전면 시행 △병가 보장·상병 수당 도입 △외국인 근로자 안전 대책 수립 △노동안전보건조례 제정 △화학물질 공동 작업복세탁소 마련 △사업장별 휴게시설 마련 △음성군 근로전담부서 신설 등 10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꿈틀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민주노총 충북본부, 민주노총 충주음성지부, 음성노동인권센터, 음성민중연대, 충북노동자권리찾기 울타리, 호죽노동인권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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