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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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
  • 충청리뷰
  • 승인 200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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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과 씨름의 절묘한 조화
증평씨름의 대부 김재두회장
‘증평 인삼씨름단’ 만들어
김재두 증평씨름협회장(70)은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씨름계의 대부이다. 현재 대한씨름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그는 98년 필생의 과제를 해결한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감회가 남다르다.
‘씨름의 고장이라는 증평에 실업 씨름단이 없는 건 수치’라는 김 회장의 반평생의 화두가 마침내 실업팀 창단으로 해결되게 됐기 때문이다. 큰 숙제를 끝마친 홀가분함도 잠시 김재두 회장은 이내 고민에 빠졌다. 씨름단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좋을지 아이디어를 짜내야 했기 때문이다.
“최근 작고한 조영창 당시 증평출장소장(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과 함께 머리를 싸맨 끝에 ‘증평인삼씨름단’이라고 했어요. 증평뿐 아니라 충북의 특산물인 인삼과 씨름을 연결지은 것인데 막상 짓고 나니 이미지의 조합이 기막혔습니다. 둘 다 힘, 활력, 원기를 상징하지 않습니까?”
도내 유일의 실업팀인 ‘증평인삼씨름단’은 이렇게 탄생했다. 감독을 포함해 8명으로 창단된 증평인삼씨름단은 도에서 매년 2억4000만원을 지원받는데, 창립 첫해인 98년 전국체전에서 최진한 선수가 장사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99년에는 소장급의 한동호 선수가 금메달 사냥에 성공함으로써 충북인삼의 위력을 떨쳤다.
증평은 50년대 씨름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증평 백중씨름대회는 그 명성이 자자, ‘증평=씨름의 고장’임을 전국에 떨치는 계기가 됐다. 지난 30년간 샅바를 붙잡고 증평씨름의 자존심을 지켜온 김 회장에게 지난 98년 주병덕 지사는 도비 5000만원을 지원, 증평에 130평 규모의 씨름장을 짓도록 선물을 주기도 했다.
“내년 증평 과학대에 씨름단이 창단됩니다. 이렇게 되면 초-중-고-대-실업팀을 잇는 완벽한 씨름단의 연결고리가 증평에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10년간 ‘충북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를 증평에서 개최키로 개최권을 확보한 상태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3회 대회에 들어간 충북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는 충북도가 매년 5000만원의 경비를 지원해주고 있는데, 정작 충북인삼조합이나 (주)농협고려인삼측에서는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아 섭섭하다”며 충북인삼의 발전에 지역의 총체적 노력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충북인삼?고추에 ‘미친’ 사람
민속한식품 신상철 대표
소규모 업체를 전국최고의 반열로…

‘인삼조청으로 한과를 만들면 어떨까?’ 아주 간단한 이 아이디어가 이름없던 한 소규모 업체를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 유명한 인삼가공제품 생산업체 반열에 올려 놓았다면 믿어질까.
증평∼초정 중간지점에 둥지를 튼 민속한식품은 전형적인 소기업. 하지만 이곳에서 만들어내는 인삼한과는 몇해전부터 인기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인삼 및 홍삼관련 제품 속에서 전통한과에 인삼의 맛과 향 효능을 배합한 제품이 반짝 빛을 발하며 도시민의 미각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인삼한과는 이제 국회와 대기업체 등 각종 단체의 선물용 뿐 아니라 충북을 찾는 귀빈 접대용 다과식품으로도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삼한과의 탄생은 ‘어떻게 하면 맛과 건강에 유익한 기능성을 함께 향상시킨 인삼관련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자타칭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는 신상철 민속한식품 대표(55)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지역의 인삼경작농들이 죽도록 인삼을 재배해 보았자 죄다 금산인삼으로 둔갑, 앉아서 돈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 상황을 보고는 분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94년 민속한식품을 설립한 신상철 사장은 “어떤 회사라도 신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면 5년을 버틸 수 없다는 것이 자신의 경영관”이라며 “인삼조청으로 한과를 만드는 것 이외에 인삼발효주인 인삼동동주, 인삼엿, 인삼고추장, 인삼김치, 인삼식초 제조법도 개발을 마쳤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제가 개발한 인삼고추장이 성공만 한다면 충북의 인삼은 말할 것도 없고 괴산·음성의 고추, 진천의 찹쌀, 단양·제천의 콩 등 지역 농산물의 판로가 동시에 확보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음성과 괴산이 각각 자기 지역에서 나는 고추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몇억원씩 써가며 축제행사를 벌이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라도 순창이 유명해진 것은 지역산 고추때문이 아니라 그 고추를 가공해 만든 고추장때문아니냐고 명쾌히 반문했다.
충북인삼을 살리려면 인삼가공품이 많이 개발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신상철 사장은 “충북인삼을 충북의 명품으로 키우려는 전략적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임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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