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친일파' 이근택 3형제, 22만9060㎡ 보유
일본 귀족 후작 작위 이해승, 24만4827㎡ 소유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閔泳徽. 1852~1935년) 일가가 1910년대 충북 전역에 막대한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을사오적 이근택(李根澤,1865~1919)을 비롯한 또 다른 친일파도 많은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12년부터 1918년까지 작성한 토지조사부를 조사한 결과 민영휘 일가는 옥천군 92만 630㎡, 음성군 1,541,925㎡, 진천군 34만9520㎡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민영휘 일가 토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괴산 불정면 일대에 을사오적 이근택(李根澤) 형제와 일본으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은 이해승(李海昇, 1890~1958)이름으로 토지조사부에 등재된 현황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이근택과 그의 동생 이근상(李根湘, 1874~1920), 이근홍(李根洪 ) 형제는 괴산군 불정면과 소수면 일대에 22만9060㎡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불정면과 소수면 이외에도 토지를 보유해 괴산군 일대에 이들 형제가 소유한 토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근택과 이근상은 형제 친일파로 유명하다. 이근택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을사오적 중 한명이다. 1910년 한일합볍에 기여한 공으로 일본으로부터 훈1등 자작작위를 받았다.

이때 그의 형 이근호(李根澔, 1861~1923), 동생 이근상(李根湘)도 자작 작위를 받았다. 5형제중 3형제가 일본으로부터부터 귀족 작위를 받았다. 이들 3형제가 받은 작위는 모두 그 아들들이 물려 받았다.

또 다른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해승은 괴산군 불정면 일대에 24만4827㎡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승은 1910년 10월 일본으로부터 후작(侯爵) 작위를 받았다. 이때 일본 정부로부터 은사공채 16만2000원을 받았다.

1912년에는 ‘종전(한일병합 전) 한·일관계의 공적이 있는 자’로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다.

이해승의 손자는 스위스그랜드힐튼 호텔 이우영 회장이다.

광복회는 지난해 이해승이 소유했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대의 토지로 16필지에 면적 261,340㎡ 공시가 263억원 상당을 찾아내 국가귀속 신청을 했다.

광복회는 당시 자신들이 찾아낸 친일재산은 이해승 손자 이우영이 운영하는 스위스그랜드호텔 토지와 같은 위치에 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해승과 이근택 형제의 자손들은 여러 차례 친일재산을 환수당하지 않으려고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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