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혁 단장, 28일 ‘제1회 공공보건의료 정책 세미나’에서 밝혀
충북도민 기대·건강수명, 서울시민 대비 각각 2.4세, 4.1세 낮다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충북공공보건의료강화대책위,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는 28일 ‘제1회 공공보건의료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충북공공보건의료강화대책위,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는 28일 ‘제1회 공공보건의료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충북의 공공의료 수준은 전국 최하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암 사망률, 뇌혈관 질환, 치료가능 사망률, 영아사망률은 전국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과 시설은 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 특히 충북의 상급종합병원은 단 1곳(충북대병원)뿐이고 보은·영동·증평·괴산·음성·단양군에는 종합병원이 전무해 매우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충북의 기대수명 또한 80.9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5위를 차지, 서울에 비해 2.4세 낮았고 건강수명도 전국 11위로 서울에 비해 4.1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박종혁 단장)

 

이와 같은 내용은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충북공공보건의료강화대책위, 충북대 보건과학융합연구소가 28일 주관해 열린 ‘제1회 공공보건의료 정책 세미나’에서 나왔다.

발표를 맡은 박종혁 충북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충북 보건의료 중장기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충북의 보건의료시스템 진단명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인체에 비유한다면 당장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박 단장에 따르면 충북의 공공의료자원은 청주에 집중되어 있어 2019년 기준 옥천군 주민의 66.3%, 영동군 주민의 84.4%는 대전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비율 또한 전국 대비 낮았는데, 특히 암 영역은 전국 평균이 52.4%인 반면, 충북은 30%에 불과했다.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30%만 지역의 공공의료 기관에서 치료받는다는 의미다.

박종혁 단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북도 내 필수의료 제공체계 확충 △충북의 공공보건의료 역량강화 △충북 공공보건의료 제도 기반 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우선 충북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의료자원이 열악한 남부·북부지역의 필수의료 제공체계 확충을 위해 공공병원을 설립한 필요가 있고 기존 설립되어 있는 민간병원 중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은 공공의 역할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지난해 충주의료원에서는 전체 의료진의 40%에 해당하는 24명이 퇴직했고 올 2월에는 심장내과 의료진 전원이 사직한 상태”라며 “충주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의료인력 개선방안도 제시됐는데, 박 단장은 공중보건장학제도와 공공간호사제, 충북 보건대학원 설립 등을 통한 필수 공공보건의료 인력양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현재 운영되는 충북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의 확충과 공공의료기관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충북도 내 공공의료과 신설을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발제 이외에 이숙애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 부위원장, 우경수 충북 보건정책과장, 김형국 제천 민주시민·사회단체 협의회 대표, 최재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장, 한정호 대한의사협회 보험자문위원 등이 참여,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서 김형국 대표는 “사실 충북의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는 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현실이고 체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복지와 의료가 제대로 되어서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충북도 우경수 과장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정책을 바꿀 수 있으면 바꾸도록 하겠다”며 “가장 시급한 것은 인료인력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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