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22일 김병우 교육감 사과에 대한 입장 밝혀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제공.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제공.

지난 22일 김병우 교육감이 간부회의에서 스쿨미투와 관련 공식 사과를 한데 대해,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이하 지지모임)이 “(내용과 시기에 있어서)아쉬움이 크지만 학내 성평등과 학생 인권 신장을 위한 제도와 문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모임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2018년 학내 성폭력을 용기 있게 고발했지만, 교육청으로부터 방치된 스쿨미투 생존자들에게 뒤늦은 사과를 한 점도 아쉽다. 그러나 이번 교육감의 사과는 학내 성폭력 피해자와 지지자들이 만든 투쟁의 결과임이 분명하다. 학내 성평등과 학생 인권의 신장을 위한 제도와 문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지모임은 2020년부터 스쿨미투에 대한 교육감의 사과와 학내 성폭력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을 교육청에 요구하며 기자회견, 면담요청 등을 진행했었다. 또 지난해 6월부터는 교육청의 답변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했었다.

지지모임은 “김병우 교육감의 이번 사과는 앞으로 성평등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교육청의 스쿨미투 재발방지 대책 실현을 기다리며, 지지모임은 오늘 교육청 앞 1인 시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일어난 스쿨미투 가해 교사의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학내 성평등을 위한 제도와 문화 역시 아직 부족하다”며 “학교가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학생의 인권이 보장되는 학교를 위해 앞으로도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김병우 교육감은 간부회의에서 “우리 지역에서 발생했던 그간의 스쿨미투와 관련한 상황을 돌이켜 보면 상처받고 힘겨워했던 아이들에게 우리가 얼마만큼의 정성을 들였는지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도 고통 받는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동안 재발 방지를 위해 성인지 개선팀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예방교육과 사후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 왔지만 도민들과 우리 학생들의 기대에 다소 부응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우리 교육청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더욱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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