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읍에만 11만평, 옥천군 전체 28만평 육박
아들 민대식·규식 이름으로 토지조사부 등재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閔泳徽. 1852~1935) 일가가 1910년대 충북 옥천군에 최소 축구장 127개 면적의 토지를 보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12년부터 1918년가지 작성한 토지조사부를 조사한 결과 민영휘 일가는 옥천군 지역에 92만630㎡(27만8979평)의 토지를 보유했다.

토지조사부에는 민영휘 본인이 아니라 아들 민대식(閔大植) 1882~1951)과 민규식(閔奎植) 이름으로 등재했다.

민씨 일가는 옥천군 지역 읍·면 중 청산면과 청성면을 제외한 7개 읍·면 지역에 토지를 보유했다.

그들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한 곳은 옥천읍으로 16개 리(里)에 36만5584㎡(11만783평)의 토지를 보유했다. 이 면적은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크기다.

옥천읍 다음으로 동이면과 이원면에 4만평에 넘는 토지를 보유했다.

한편 본보는 민영휘 일가가 일제강점기 충북 지역에 보유했던 토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조사방법은 일제강점기 시절 작성된 토지조사부를 먼저 확인하고, 이후 토지대장을 통해 소유변경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아직 환수되지 않은 민영휘 일가의 토지를 찾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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