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민언련 홈페이지 캡처.

 

충북도청 앞에 근조화환을 설치한 단체가 충북 시민단체들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비판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도한 언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8일 오후 성명을 내고 “시민단체들이 이름을 도용당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해당 사건을 다룬 언론의 방식”이라며 언론보도 내용을 지적했다.

충북민언련은 성명을 통해 “HCN충북방송은 ‘근조화환을 시민사회단체 측에서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라고 보도했고 한국일보는 ‘급기야 시민사회단체 등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도용의 피해자가 된 시민단체를 취재한 언론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소요한 시간은 단 1분이다. 1분의 전화 한 통이면 나오지 않았을 오보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근조화환에 걸린 단체 중 한 곳에만 연락을 취해봤어도 쉽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의 보도는 왜 언론이 신뢰를 잃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며 “오보를 생산한 언론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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