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페미니스트연대 소속의 여성 7명이 "페미니즘 정치를 실천으로 보이겠다"며 6·1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현정(사선거구)·이성지(가선거구)·김영우(마선거구)·조영은(바선거구)·현슬기(아선거구)·정송희(차선거구)·유진영(라선거구) 등 7명의 예비후보 출마자들은 4일 청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시대에 권력을 독점한 정치세력은 ‘정치’가 해야 할 책임을 망각하고 억압과 배제로 무능과 무책임의 정치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우회하지 않고 당당하게 페미니즘의 정치를 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여성 혐오’가 만연했던 점을 지적하며,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세력이 자신의 책임을 은폐하면서 이를 여성에게 전가하는 가장 나쁜 정치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페미니즘은 오랫동안 ‘모든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외치며 싸워 온 여성들의 언어이자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구조적 차별과 배제에 맞서는 모든 이들과 만나기 위한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내세운 공약은 △여성 대표성을 높이고 성 평등 정책 실현 △임금격차 해소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의 차별 없는 권리 보장 △성범죄 근절 대책 마련 △빈곤여성의 존엄한 삶의 권리 보장 △공적 돌봄 체계 마련 등이다.

이들은 “바로 오늘부터 차별·배제·소외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과 청주시민들의 스피커가 되겠다”며 “우리의 외침에 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