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충북 괴산읍 동부리 홍범식고가에서 1919년 3월 19일 괴산에서 진행된 괴산만세시위 재연행사가 열렸다.

홍범식 선생은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해 자결한 애국지사로 소설 임쩍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의 아버지다. 벽초 홍명희 선생은 홍범식 선생이 살던 이 집에서 대규모만세운동인 1919년 3·19 괴산만세시위를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1부 <홍범식고가와 괴산만세운동> 특강(충북대학교 박걸순교수), 2부 태극기만들기 체험, 3부 독립선언문 낭독, 대한독립만세 외치기 순서로 진행됐다.

홍범식 선생(1871~1910)은 1909년 금산군수가 되어 선정을 펼쳤다. 이듬해인 1910년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여 나라가 망하자 통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결 순국했다.

선생이 아들에게 남긴 유서에서 “기울어진 국운을 바로잡기엔 내 힘이 무력하기 그지없고 망국노의 수치와 설움을 감추려니 비분을 금할 수 없어 스스로 순국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구나. 피치 못해 가는 길이니 내 아들아 너희들은 어떻게 하던지 조선사람으로 의무와 도리를 다하여 빼앗긴 나라를 기어이 되찾아야한다. 죽을지언정 친일을 하지 말고 먼 훗날에라도 나를 욕되게 하지 말아라”는 당부를 남겼다.

정부에서는 1962년 홍범식선생의 공훈을 기려 건국혼장 독립장을 추서했했다, 홍범식 고가는 충청북도 민속문화재와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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