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5분 발언 통해 영전강 강사에게 받은 편지 공개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제공.

 

충북도의회 최경천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이 18일 제396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한 영어회화전문강사에게서 받은 편지를 공개하고 충북교육청에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의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2년째 영어회화 수업을 하고 있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편지는 동료의 해고소식에 파업과 피케팅에 참여하게 된 경위, 강사들이 1년마다 계약서를 새로 써야 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해고를 당했으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충북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은 괴산 목도고에서 13년간 일한 A씨에게 사실상 해고통보를 한 충북교육청을 비판하며 지난해 점거농성을 벌였었다. 편지를 작성한 이는 점거농성에 참여하며 느끼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표현했다.

최경천 의원은 편지공개 후 이시종 도지사, 김병우 교육감, 동료의원들에게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목숨과도 같은 고용의 생명줄을 유지하기 위하여 눈치 보며 때로는 인격과 자존심까지도 포기하며 살아보셨습니까”라고 직격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의 가치는 모두 존중 받아야하고, 모든 노동자들은 ‘하나’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와 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모두 사람을 살리는데 방향성을 두어야 하고 사람이 소모품처럼 되어서는 안된다”며 “충북도와 충북교육청 모두 사람이 소모품이 되지 않도록 고용유지와 고용안정에 힘써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지역 영어회화전문강사는 지난해 말 기준 99명이다. 2009년 초중등교육육법 시행령 제 42조 개정을 근거로 채용됐으며 2014년에는 186명에 달하기도 했다.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은 무기계약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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