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소 건설은 탄소중립 포기선언과 같다”
정의당 충북도당 선대위 발족…선대위원장 13명 위촉
고 변희수 하사 추모,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간담회 열어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음성LNG발전소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계획 전면 백지화를 약속했다. 또 온실가스 50%감축과 재생에너지 50%이상 확대를 실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후보는 22일 청주를 방문, 정의당 충북도당 대통령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음성LNG발전소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계획 전면백지화 등 11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심 후보는 “충북 인구는 전국의 3%이지만 소각장과 산업단지 등으로 최악의 환경지역이 되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LNG발전소 건설은 탄소중립 포기선언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심 후보는 선대위 발족식에 앞서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 송상호 공동대표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협약서에 따르면, 심상정 후보와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은 앞으로 2030온실가스 50%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50%이상 확대에 협력한다. 또 LNG·석탄화력 발전소 허가 전면 재검토와 신규 화력발전 중단을 위해 노력한다. 정부 및 지자체 청사 신축·재건축 시 에너지 자립률 2등급 이상을 의무화하는데 공동 노력하며 ‘시멘트공장 유연탄 60% 대체 정책’ 폐기를 위해 노력한다. 시멘트공장 유연탄 60% 대체 정책은 시멘트 생산연료인 유연탄의 60%를 폐플라스틱(폐합성수지)으로 대체해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환경·시민단체들은 폐플라스틱도 유연탄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계수에는 차이가 없다며 이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발족식 이후 심상정 후보는 목련공원을 방문, 지난 3월 숨진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했다. 또 민주노총 충북본부를 찾아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어디에 살든 선진국 시민으로 살게 하겠다”
발족식에서 심상정 후보는 양당정치 폐해를 주장하며, “심상정 정부에서는 어디에 살든지 선진국 시민으로 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지역을 위해 11가지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가 내건 충북지역 공약은 우선 오송바이오산업단지를 집중지원, 충북을 백신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 시대에 전염병은 주기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며 “정부주도하에 오송지역 백신생산 인프라와 생산기반을 확대하고 백신연구지원을 통해 충북을 대한민국 백신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거·의료·교통이 조화로운 지역발전 추진이다. 심 후보는 “주거안심정책을 바탕으로 세입자의 계속거주권을 보장하고 이와 함께 원도심 공동화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주도하에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원도심에는 태양광 무상공급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주·음성에 건설되는 LNG발전소는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심 후보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설립 △충북전체 시내버스 준공영화 △모든 신규버스는 전기버스로 도입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노선 추진 △신규철도 인프라 구축시 솔라레일로드 구축 △월 30만원 농민기본소득 제공 △농민·주민 중심의 태양광 사업 △흥덕사 완전복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발족식 이후 곧바로 목련공원으로 이동, 지난 3월 사망한 고 변희수 하사를 추모했다. 추모 후 심 후보는 “죽음 앞에서조차 계속되는 지독한 차별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차별금지법 제정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차별 없는 사회, 혐오가 발붙이기 어려운 인권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변희수 하사에게 올린다”고 말했다.
이후 민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노동후진국으로 더 뒤떨어질 것이냐, 아니면 노동선진국으로 발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라며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라는 슬로건대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 노동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