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공군제복 특별전 화제

우리나라 공군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공군사관학교 공군박물관(관장 김영주)이 건군 57주년을 기념해 지난 25일부터 열고 있는 대한민국 공군제복변천사 특별전이 그것이다. 여기에 가면 우리나라 공군사를 시대별로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옷에 관한 변천사이지만 제복으로 상징되는 공군의 특성상 그 전반적인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것. 제복은 군의 명예와 전통성을 나타내는, 말 그대로 군기의 표상으로 통하는데 특히 빨간 마후라로 상징되는 공군 제복은 국민들에게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인식돼 왔다.

우리나라 공군은 1949년 10월 1일 공식 창설됐지만 당시만 해도 열악한 여건 때문에 독자적인 제복을 입지 못하고 전신인 육군항공대의 제복을 그대로 착용했다. 그러다가 6·25를 맞아 미 공군의 제복을 본따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결정적 전환점은 1962년에 공포된 ‘국인복제령’이다. 이에 근거해 비로소 공군복제규정이 제정되어 공군만의 독특한 복식체계를 갖춘 후 지금까지 발전해 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영주 공군박물관장은 “신분 계급, 임무, 특기별로 다양한 기능과 상징성을 가지고 발전해 온 제복을 통해 군 조직은 조직원 상호간의 인화단결 및 군기와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었다. 이처럼 제복이 주는 유·무형의 상징적 권위를 통해 우리 공군은 급변하는 안보정세 속에서도 영공수호라는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제복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조국영공수호를 위해 헌신한 공군인들로부터 기증받은 것들을 그대로 전시함으로써 당시의 안보환경 및 생활상 등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공군사관학교 부교장 이화민소장은 “이번 특별전은 매우 의미가 크다. 과거 어려웠던 공군의 역사를 되새기며 미래 한국공군을 준비한다는 취지도 있다. 특히 한국공군의 전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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