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A씨 “생활쓰레기 무단매립하고 그 위에 조경수 식재”
음성군 “일부 나무뿌리는 확인, 쓰레기 불법매립은 확인못해”

제보자 A씨가 "생활쓰레기가 무단매립 됐다"며 지목한 3곳 중 2곳 현장. (제공=음성타임즈)
제보자 A씨가 "생활쓰레기가 무단매립 됐다"며 지목한 3곳 중 2곳 현장.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민선7기 공약사업이자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무극 용담산 근린공원 공사 현장에서 “생활쓰레기를 무단매립하고 그 위에 조경수를 식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벌목된 나무뿌리도 함께 묻었다는 제보이다. 공사 중 발생한 임목폐기물은 별도의 반출과정을 거쳐 처리되어야 한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생활쓰레기와 나무뿌리 등을 그대로 무단매립하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고. 현재 매립된 곳에는 조경수가 심어져 있다’는 주장이다.

A씨가 지목한 현장은 3곳이다.

A씨는 “지난달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음성군 관계부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어떤 조치가 이루어졌는지 전해 들을 수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음성군 관계자는 9일 음성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쓰레기 같은 것을 파묻는다는 민원이 들어온 것은 맞다”며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정상적인 반출처리 후 남아있는 나무뿌리 3개 정도가 묻혀있는 것을 확인하고 공사업체에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답했다.

그러나 “생활쓰레기 무단매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일 매립됐다면 (폐기물관리법상) 문제가될 수 있다. 다시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생활쓰레기를) 무단매립하는 현장을 직접 봤다. 음성군의 철저한 현장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나무뿌리가 묻어 있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느냐”며 사실관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서둘러 공사를 준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지나쳐서는 안된다. 장비를 투입해서라도 반드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임목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다. 수거 후 별도 반출 처리되어야 한다. (제공=음성타임즈)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임목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다. 수거 후 별도 반출 처리되어야 한다. (제공=음성타임즈)

지금까지 80%의 공정률을 보이며 막바지 준공을 앞 둔 ‘용담산 근린공원 조성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현재로서는 한 쪽의 주장일 뿐이나, 자칫하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군민 품에 안겨 주겠다”는 조병옥 군수의 야심찬 의도가 빛이 바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시공을 맡은 공사업체도 불필요한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 

제기된 민원성 제보에 대한 현장 재조사가 시급한 이유이다. 

한편, 금왕읍 무극리 268-1번지 일원에 조성중인 용담산 근린공원에는 총 사업비 100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휴양시설, 운동시설, 조경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지난 2002년 군계획시설로 지정된 후 일부는 ‘용담산 도시산림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아직 대부분이 공원으로 조성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군계획시설이다.

2016년 사업추진을 위해 행정절차를 추진했으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어려워 미진한 상태였다. 이후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마침내 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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