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 고향 음성군 금왕읍 방문 ‘주민간담회’
“대한민국 대선, 이대로는 가지 않는다” 자신감 내비쳐
5호공약, 권력구조 개편…분권형 대통령제 · 국회권력 개혁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가 고향 음성군 금왕읍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제공=음성타임즈)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가 고향 음성군 금왕읍 방문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제공=음성타임즈)

제3지대 대권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가 30일 저녁 고향인 충북 음성군 금왕읍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창당 준비 등 급하게 돌아가는 정치 일정속에, 모처럼 고향을 찾은 김 전 부총리의 표정은 여느 때와는 달리 다소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함께 시작된 이날 간담회에서 김 전 부총리는 오전 국회에서 발표한 다섯 번째 공약인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향후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소상히 피력해 나갔다.

이날 김 전 부총리가 설명한 권력구조 개편안의 주요 골자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무총리 권한을 보장하는 분권형 대통령제, 국회의원 3선까지만 허용, 면책특권 폐지 등 국회권력 개혁 등이다.

김 전 부총리는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2년으로 줄이면 2024년 총선과 차기 대통령 선거를 함께 치를 수 있다”면서 “제왕적 대통령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대한민국 개혁의 첫 발자국이다 살신성인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질문에 소상히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동연 전 부총리. (제공=음성타임즈)
주민들의 질문에 소상히 입장을 밝히고 있는 김동연 전 부총리. (제공=음성타임즈)

현재 낮은 지지율을 염려하는 주민들의 격려성 질문도 이어졌다.

“혹시 대선에서 잘못돼도 정치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전 부총리는 “거대 양당과는 달리, 이제까지 혈혈단신이었다. 돈도 없고 조직도 사람도 없었다. 그러나, 구정치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말을 이어갔다.

먼저 김 전 부총리는 “거대 양당으로부터 총선출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무총리, 대선 경선 참여 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정치판이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소신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선이 이대로는 가지 않는다. 이대로 가서도 안된다. 멀지 않아 이 짙은 안개와 흙탕물이 걷힐 것”이라며 향후 대선행보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걱정하지 말라. 반드시 당선될 것이다. 고향분들 청와대로 초청하겠다. 사심없이 일한 지도자, 진정성을 갖고 일을 한 후, 그 소임이 끝나면 고향에 귀향했다는 얘기를 꼭 듣겠다”고 말했다.

“권력구조개편안에 동의하는 후보와의 단일화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각 후보들에게 모두 욕심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이를 수용하고 추진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이 제안에 동의하는 후보가 있다면 권력구조개편을 위해서는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경제, 교육, 부동산 문제 해결 등 같이 봐야 할 문제들이 있다. 정치공학이나 세유불리에 따라 단일화하거나 야합할 생각은 없다. 다만 (권력구조개편안에 대해서는) 최대한 공조를 해 나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특히, 이날 김 전 부총리는 “다음 주 새로운물결이 창당된다. 국회의원 중에서도 참여하겠다는 인사도 있다. 참신하고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전 부총리는 음성읍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후, 백야휴양림에서 1박을 하는 것으로 고향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7일 대전·충남·충북, 28일 부산·경남도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는 등 '새로운물결'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당 창당은 다음달 4일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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