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이성산성 목곽고 발굴현장 모습 / 옥천군
옥천 이성산성 목곽고 발굴현장 모습 / 옥천군

삼국시대 신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옥천 이성산성 발굴현장이 24일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재)한국선사문화연구원은 충북에서는 처음 발견된 이성산성의 성내 남서 부분에서 확인된 목곽고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발굴조사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차 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성벽 축조기법(판축기법)을 확인하였고, 원형수혈 60기, 석축 집수시설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경영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발굴됐다.

목곽고의 크기는 남북길이 432㎝(내면 377㎝), 동서 길이 441㎝(내면 362㎝)이며, 동쪽 벽판재 사이에 세운 사잇기둥(간주, 間柱, 길이 298㎝)을 통해 축조 당시의 높이는 약 3m 규모로 추정된다.  내부 저장 공간의 규모는 약 41.6㎥(4만 1천 600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내부에서는 고배, 기대, 호, 완 등 삼국시대 신라 토기편이 출토되었으며, 특히 바닥 사용면에서 다량의 동식물 유체가 확인되는 점으로 보아 특별한 식재료 등을 보관한 저장시설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목곽고를 이루는 목부재와 더불어서 동식물 유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당시 신라인의 식문화(食文化)는 물론 식생환경을 연구하는 데에도 매우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수종분석 및 자연과학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도연 문화관광과장은“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이성산성의 위상을 증명하는 여러 학술적․역사적인 자료가 많이 확인되었다”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 공개행사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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