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일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의 문제로 전환됐습니다. 충북인뉴스는 위기의 시대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목소리를 담아보려 합니다. 풀꿈재단과 함께 1주일에 1회씩 매주 ‘풀꿈 칼럼’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풀꿀칼럼 : 지금 여기, 나부터

글 : 장서연

 

“이렇게 까지 해야 되요? 제가 낼게요!”

“이런……. 항상 하던 일인데, 왜 저래?”

저도 처음 시작은 지출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도 행동도 완전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무슨 상황인지 이야기를 드리지 않았네요. 사용하지 않는 코드 뽑으라는 것과 샤워하면서 물 받아 쓰라는 제 이야기에 생긴 일입니다.

그런데, 잠시 비추었던 것처럼 평상시 하지 않았던 일들이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처럼 밤새 충전 중이던 전자기기들의 코드를 뽑았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욕실에서는 세면대에 물을 받아 바가지로 떠서 샤워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딸의 의견이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했던 일이기에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죠.

직장인이 되어 버린 딸이 이제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온수요금을 낼 테니 편하게 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알아 버렸습니다.

2019년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던 선생님 때문입니다. 호기심에 시작된 환경공부로 자연, 동물, 사람, 바다 등이 처한 현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저 전기요금을 줄이고자 시작한 나의 실천들이 작지만 소중한 일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일상 속에는 우리를 아프게 만드는 일들이 아주 많이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하고 있던 일들을 멈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미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계신 고수님들에 비교하면 아주 보잘것없는 행동이겠지만요. 하지만, 아주 조금씩 제가 있는 자리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집안 코드는 어떻게 사용하세요?

잠시만 생각해 봐 주실래요?

우리가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은 필요하지만, 코드를 뽑아도 되는 기기들과 필요할 때마다 코드를 꼽아 사용해도 되는 기기들을요.

우리 집에서 매일 충전해 사용하는 기기들은 태블릿PC, 스마트 폰, 에어팟, 충전기, 노트북, 휴대용 헤어아이론, 스마트 워치가 있습니다. 이 기기들의 코드를 매일 아침 뽑게 되는 것이죠.

전기밥솥과 드라이기, 커피머신, 세탁기, 건조기, TV 등도 매일 또는 자주 사용하지만, 사용 후에는 코드를 뽑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니 코드를 항상 꽂아 두어야 하는 전기제품이 있는데 바로 냉장고입니다. 이 제품은 따로 방법이 없어 늘 꽂아 둘 수밖에 없더라구요.

작지만 이런 노력들이 나로부터 가까운 지인에게, 그 지인의 지인에게 번져 간다면 환경을 위한 어떤 일을 내가 하는 것을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샤워나 세수, 양치, 설거지, 손빨래할 때 물을 아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샤워나 설거지할 때 버려지는 수돗물의 양이 많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샤워할 때 세면대에 물을 받아 사용하고, 설거지 전용 믹싱볼을 이용해 설거지를 하니 버려지는 물을 아낄 수 있습니다.

장서연
장서연

 

근래에는 청주새활용시민센터의 자원순환리더로 활동하게 되면서 환경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의 조언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만이 쓰레기를 줄이고, 소중한 자원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사랑하는 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환경을 생각하는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해 보실래요?

지금, 여기, 나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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