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충장사에서 봉행된 추제향(사진제공=(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충장사에서 봉행된 추제향(사진제공=(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충장사 쌍충문. (제공=음성타임즈)
충장사 쌍충문. (제공=음성타임즈)

신미양요 당시 순국한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그리고 전몰 군관들의 영령을 기리는 추제향이 지난 21일 봉행됐다.

함종어씨 충장공파 후손을 비롯 이천향교 · 율면 유도회원 등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 산성1리 생가 사당인 충장사에서 매년 음력 3월 16일과 9월 16일 두 차례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올해 추제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추제향에는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어재선 이사장 · 이효봉 사무국장, 한승남 이천향교 전교, 임종연 이천향교 사무국장, 어영선·어을선 이천시 율면 유도회원, 이의윤 재단이사 등 7명이 제관을 맡았다.

어재연 장군의 4대손인 어재선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째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내 코로나 시국이 끝나, 내년에는 일상이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장사 본당에는 어재연 장군과 아우 어재순, 군관 4분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또한 작은 사당에는 당시 전몰한 진무아영 임지팽과 조선군사 49인의 위패가 있다.  

지난 1975년 창건 이래 한 번도 끊이지 않고 매년 제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충장사에서 봉행된 추제향(사진제공=(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충장사에서 봉행된 추제향(사진제공=(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신민양요 당시 상황을 기록한 비문. (제공=음성타임즈)
신민양요 당시 상황을 기록한 비문. (제공=음성타임즈)

앞서 지난 6월 4일에는 신미양요 150주기를 맞는 ‘광성제’가 인천 강화군 광성보 전적지에서 봉행됐다.

광성제는 1871년 신미양요 당시 광성보에서 미국 로저스제독 함대와 당당히 맞서 싸우다 산화한 조선군 및 무명용사와 당시 지휘관이었던 어재연 장군의 넋을 기리는 행사이다.

특히 어재연 장군의 아우 어재순, 김현경, 유풍로 등 당시 막료, 진무아영 임지팽, 300여 명의 회령호포군 등 신미양요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기리는 제향이다.

광성제향은 순국 당시 고중황제의 명으로 매년 음력 4월 24일 순국일에 강화군에서 집례해 온 관제로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충장사에서 봉행된 추제향(사진제공=(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지난 21일 경기도 이천시 율면 충장사에서 봉행된 추제향(사진제공=(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

한편, 어재연 장군은 1871년(고종 8년) 신미양요 당시, 미합중국 전함 5척과 1,230명의 무장병력을 맞아 한성방어 전략요충지인 광성보에서 절대 우위의 화력과 병력을 가진 적을 3백여 부하 장졸들과 함께 결렬히 죽음으로 막아 낸 호국영령이다.

당시 미국 상륙군부대 부부대장 슐레이 소령은 ‘조선군은 그들의 진지를 사수하기 위해 용맹스럽게 싸우다가 모두 전사했다. 아마도 우리는 자신의 가족과 국가를 위하여 그토록 강력히 싸우다가 죽는 국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고종 황제는 어재연 장군과 어재순 등 두 영령의 순국충절을 기려 군력을 동원해 현재의 음성군 성본리에 국립묘지인 ‘쌍충묘’를 조성했다.

지난 2014년 10월 2일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산 22-1 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는 규모 800m²의 어재연, 어재순 묘소 2기를 '충청북도 기념물 제162호‘로 지정했다.

지난 2018년 10월 후손들에 의해 '(재)충장공 어재연 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 기념사업회'가 설립됐다. 음성군 금왕읍에 재단본부를 두었다.

현재 재단은 추모시설 정비 및 관련 학술세미나 개최, 신미양요 전쟁박물관 건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