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이외 감각으로 영화·미술작품 볼 수 있어

충북특수교육원은 암실 안에 미술관, 영화관, 보드카페를 마련, 비장애학생들이 시각장애를 체험해보는 시각장애 체험실을 마련했다.(충북교육청 제공)
충북특수교육원은 암실 안에 미술관, 영화관, 보드카페를 마련, 비장애학생들이 시각장애를 체험해보는 시각장애 체험실을 마련했다.(충북교육청 제공)

시각장애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충북특수교육원은 암실 안에 미술관, 영화관, 보드카페를 마련, 비장애학생들이 시각장애를 체험해보는 시각장애 체험실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비장애학생들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실 안에서 40분 동안 시각 이외의 감각을 활용하여 미술관, 영화관, 보드카페를 체험한다.

충북특수교육원에 따르면 미술관 체험은 평면화 되어있는 그림을 양각·촉각화하여 시각이외 감각으로 그림을 느낄 수 있다. 즉 3D양각그림으로 제작된 이암의 ‘화조구자도’ 외 2종의 명화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 그림해설도 점자로 설명되는데, 작품내부에 음성 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어 한국어와 영어 2개 국어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특히 10분 이내로 편집된 베리어프리영화 ‘달팽이의 별’도 감상할 수 있다. 베리어프리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정보를 알려주는 영화를 말한다. 이외에도 충북특수교육원은 시각장애인이 촉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보드카페도 마련했다.

시각장애 체험은 도내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11월부터 참여 신청을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이옥순 원장은 “시각장애 체험을 통해 비장애 학생들이 시각장애 학생과 같은 느낌을 공유하고 교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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