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차 충북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언어폭력 당했다’ 40.2%로 가장 많아

 

충북지역의 학교폭력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학기부터 올 4월까지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2%로, 이는 전년 대비 0.2%p 증가한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비율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교육청은 9일 ‘2021년 1차 충청북도교육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361명으로 충북 전체학생(초4~고3 재학생 전체 12만6956명)의 1.2%를 차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률은 2.6%(1000명)로 중학생(0.7%, 247명), 고등학생(0.3%, 98명)에 비해 높았다. 전년도 대비 초등학생은 0.7%p가 증가했고 중·고등학생은 동일했다.

초등학생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4가 4.1%, 초5가 2.2%, 초6이 1.5%였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 초4~5학생의 생활교육과 관계중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피해유형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언어폭력(40.2%)이 전체 피해유형에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524명(32.3%)이었으나 올해는 971명(40.2%)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신체폭력도 12.9%(311명)으로 전년도(8.0%, 130명) 대비 4.9%p 증가했다. 반면 집단따돌림은 10.6%p감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과 상호 존중과 책임의 핵심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관계중심 생활교육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1조·시행령 제9조에 의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초4∼고3 재학생(12만69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율은 87.8%(11만1402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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