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8일 정식 개장을 시작으로 40일간의 여행길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다음달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 전 세계 32개국 309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천 19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메인프로그램인 본전시는 ▷1부. 노동 _ 사물의 고고학 ▷2부. 생명 _ 일상의 미학 ▷3부. 언어 _ 감성의 분할 ▷4부. 아카이브 _ 도구의 재배치등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공예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한다.
이번 초대국가관은 프랑스다. ‘오브제-타블로, 감촉의 프랑스’를 주제로 작가 35명이 166점을 선보인다. 지역 작가와 프랑스 작가가 함께하는 아트투어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공예마켓,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청주의 7개 국공사립미술‧박물관이 함께하는 △미술관 프로젝트등이 청주 문화제조창과 도심 일원을 넘어 온라인까지 공예의 향기로 물들인다.
앞서 7일 열린 '제1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시상식에서는 47개국 874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에는 정다혜 작가의 '말총-빗살무늬’가 국내외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정 작가에게는 5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비엔날레는 온ㆍ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코로나19로 관람객의 방문이 제한적인 만큼 본전시를 비롯해 초대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 충북공예워크숍, 크래프트 캠프, 미술관 프로젝트 등 모든 프로그램을 공식 홈페이지(www.okcj.org)를 통해 공유한다.
360도 VR촬영으로 전시장에 온 듯 둘러볼 수 있게 한 VR갤러리는 기본, 모바일 앱 오디오 가이드(큐피커) 운영, 작가의 작업과정 및 인터뷰 영상 등으로 랜선에서도 이해도 높은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실내인 전시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관람자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 <드론 투어>, 작가가 재료를 다루는 순간부터 최종 작업에 이르는 과정까지를 ‘소리’로 담은 <ASMR 공예>,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촬영한 <브이로그 공예>등은 색다른 관람 방식을 제공한다.
조직위는 코로나 19방역 등 안전관리도 한층 강화했다. 주 출입구에 임시검사소를 설치해 발열체크, 안심콜을 마친 관람객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자가진단키트 2만여개도 구비했다. 사전예약시스템을 운영하며 1시간30분 동안 동시 관람객을 300명으로 제한한다.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은 “팬데믹이라는 지난하고도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공생’이라는 두 글자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며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내일을 위협받는 위드코로나 시대,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상처 입은 세계인을 치유하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기를 ‘공생의 도구’인 ‘공예’의 이름으로 기원한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