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 끝내야”
“아래로부터의 반란 일으키겠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고향인 음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오전 9시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와의 환담을 시작으로 음성읍, 금왕읍, 생극면, 진천 덕산읍 등 예정된 방문 일정을 소화해 나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음성읍행정복지센터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거대 양당인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고향에서 일성으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충청대망론의 뜻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니다. 이를 뛰어 넘는 통합과 상생의 정치”라며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를 끝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충청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오후에는 금왕읍 무극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금왕읍행정복지센터로 자리를 옮긴 김 전 부총리는 ‘대통령 김동연’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그 지역 사회단체장들과의 간담회를 이어갔다.
이후 김 전 부총리는 생극면 경주김씨 승지공파 종친회사무실을 방문하고, 진천군 덕산읍으로 이동해 경주김씨 종친회 및 지역사회단체장들과의 만남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김 전 부총리는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는 조동하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 시 일부를 인용하며, 자신의 현재 심경을 대신했다.
특히 김 전 부총리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는 무리라는 뜻의 ‘아반떼’라는 이름을 붙여 주셨다”며 자신의 SNS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