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이어 충주·괴산에도 체험관 및 아쿠아리움 건립

왼쪽부터 민물고기 아쿠아리움(괴산), 민물생태체험관(충주) 조감도.
왼쪽부터 민물고기 아쿠아리움(괴산), 민물생태체험관(충주) 조감도.

 

2023년 충주시와 괴산군에 각각 민물생태체험관과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충주시와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가 차별화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 이어 충주와 괴산에도 민물고기를 주제로 한 수족관이 잇달아 건립됨에 따라 자칫 중복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어서다.

괴산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부지에 들어서는 아쿠아리움은 총 사업비 100억 원으로 지하 1층, 지상 2층 총면적 1883㎡ 규모다. 5일 충북도는 보도 자료를 통해 ‘자연 그대로’를 주제로 △담수 아쿠아리움 △세계의 담수를 담은 아쿠아리움 △유기농을 접목한 아쿠아리움 △교육과 흥미를 담은 아쿠아리움을 표방한다고 밝혔다. 이 아쿠아리움은 궁극적으로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충북도 내수면산업연구소는 아쿠아리움 건립 외에도 수산물 직판장, 식당임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충주시 충주세계무술공원에 건립되는 충주민물생태체험관은 연면적 1500㎡, 부지면적 4000㎡에 지상 2층 규모다. 총 8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충주시가 2010년 환경부 친환경 청정사업 수질개선 사업 분야에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당초 예산은 50억 원이었으나 시 예산을 추가해 총 80억 원(국비 30억 원, 시비 50억 원)이 투입된다. 올 10월까지 기본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공사를 완료해 2023년 상반기에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에 이어 민물생태체험관과 민물고기 아쿠아리움이 자동차 40분 거리에 잇따라 건립됨에 따라 담당자들은 차별화 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선 내수면산업연구소는 (주)케이엔피건축사사무소와 (주)경포아쿠아리움이 함께 공모한 제안 작품에 ‘카페형’ 개념을 추가했다. 한 관계자는 “공모 작품을 심사하면서 단양 다누리아쿠아리움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차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 또한 많았고 그 대안으로 카페형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한 바퀴 돌고 그냥 나가는 형식이 아닌 아쿠아리움 전체를 카페형식으로 꾸밀 계획이다”라고 했다. 

충주도 괴산 아쿠아리움과의 차별화를 위해 충주만의 특징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되도록 단양과 괴산이 보유하고 있는 중복어종은 피하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어종, 외국어종을 준비하고 수달·카피바라·라쿤 등이 있는 작은 동물원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태연못, 생태 늪지 산책 동선 구상, 터널 수조를 비롯해 중·대형수조 등 다양한 수조에서 물고기를 탐구 체험하고, 키즈카페와 영상체험, 힐링 체험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충주시 한 관계자는 “충주에는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다. 지역민을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충주만의 차별화 전략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청주에도 2024년 해양과학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시 정상동 밀레니엄 타운 안 1만5406㎡ 규모 해양과학관에는 △해양 환경 △바다 체험 △해양 모험 △해양 바이오 △해양 로봇 △해양 놀이 시설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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