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조원 강제연행 충돌… 조합원 한명 목뼈 골절

전국금속노조 하이닉스 매그나칩 하청노조원 100여명은 21일 오전 하이닉스 청주공장 앞에서 노조설립 1주년을 맞아 사측에 "노동부 불법파견 판정을 수용하고 비정규직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정규직화를)"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과정 속에서 시위를 주도하던 금속노조 사내하청지회장 신모씨(35)가 사전 구속영장에 의해 집회시위에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되고 노조 대의원 유모씨(43)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강제 연행됐다. 이날 노조원들은 오전 11시부터 시위에 돌입, 한때 경찰과 심한 몸싸움 끝에 노조원 변모씨가 넘어져 부상을 입고 청주 하나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병원측은 변씨의 상태에 대해 "아직 신경마비 증세는 없으나 목뼈가 부러져 수술을 진행 중이다. 경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청주서부경찰서 정문으로 시위장소를 옮겨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한 민노당 충북도당은 지회장 긴급체포를 규탄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인권경찰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한 창경 60주년의 날에 또다시 폭력경찰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연행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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