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학부모회, “연구·선도학교 확대 차질 없이 준비해야”
도교육청에 교사요구·현장어려움 해결위해 적극 개입 촉구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달 22일 ‘충북지역 고교학점제 과제와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달 22일 ‘충북지역 고교학점제 과제와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전교조충북지부가 고교학점제 및 충북교육청의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확대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청주지회(이하 참교육학부모회)가 도교육청과 교사들에게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고교학점제를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해내야 할 교사들이 제도의 실효성을 부정하고 중단을 요구하며 교육청과 불협화음을 빚는 현실에 학부모의 실망과 불안은 커져만 간다”며 “충북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확대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실효적이고 안정적인 학교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화 시대에 표준화된 현재의 교육과정을 계속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단 말인가? 다교과-다과목 지도를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인가?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유리한 과목이 아닌 진로 맞춤형 과목 선택을 하도록 지도할 책임은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교사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 고교학점제를 통해 교육개혁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풍토와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고교학점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전교조충북지부는 충북지역 고등학교 교사 6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614명의 교사 중 405명(66.2%)은 고교학점제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충북교육청이 추진하는 ‘도내 모든 일반고의 고교학점제 선도·연구학교 지정’은 527명(86.3%)이 반대했다. 그 이유로는 △입시교육 강화 △입시중심 과목 쏠림 △지역간 교육격차 확대 △학교현장 혼란 초래 등이다.

이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는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학교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제도의 폐지가 아니라 학교 지원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이 옳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에 적극 개입해 정책의 성공적 안착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번 성명을 통해 △차질 없는 고교학점제 연구·선도 학교 확대 진행 △실효적이고 안정적인 도교육청의 학교지원 방안강구 △교사·학부모·학생·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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