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온열환자 신고 없어, 가축폐사 닭 3천수
음성군, 폭염 T/F팀 가동 ‧ 폭염상황 핫-라인 구축
“아직까지는 피해상황 크지 않아, 긴장 늦추지 않을 것”

지난 15일 폭염 피해 축산농가를 방문한 조병옥 음성군수. (제공=음성타임즈)
지난 15일 폭염 피해 축산농가를 방문한 조병옥 음성군수. (제공=음성타임즈)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이 펄펄 끓는 가운데, 음성군이 온열질환자 발생과 가축폐사 등 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음성군에 따르면 26일 기준 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으로 인해 신고된 관내 온열질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사병은 40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며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극심한 피로와 근육경련 증상이 나타나고, 열경련은 어깨, 팔, 다리 등에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열실신은 어지러움을 느끼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다.

가축피해 상황은 어떨까?

지금까지 음성군에 공식 신고된 가축폐사 피해사례는 지난 14일 맹동면 A양계농장의 3천수가 유일하다. 그러나 보험사에 신고된 피해농가는 A농장을 포함 11개 농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A농장을 제외한 10개 농장은 그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가축재해보험을 적용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금류의 경우 1,400수 미만이면 보험 혜택에서 제외된다.

현재 음성군에서는 닭 98호 610만3천수, 오리 51농가 60만9천수, 돼지 38호 10만5천두, 소 556호 2만5천두, 젖소 30호 2,100두 등을 사육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닭은 출하시기가 가장 더위에 취약하다. 전담반을 구성해 주말에도 전화예찰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날이 많아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발표다.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이다.

폭염대비 노면 살수차량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폭염대비 노면 살수차량 모습. (제공=음성타임즈)

음성군, 9월 말까지 폭염 대책기간 운영

이와 관련, 음성군은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행동요령 홍보와 그늘막 설치, 살수차 운영 등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군은 지난 5월부터 안전총괄과장을 팀장으로 상황관리반‧취약계층지원반‧건강관리지원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된 폭염 T/F팀을 구성‧가동하고, 폭염 상황 핫-라인 구축과 각 부서별 비상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군은 폭염특보 발효 시 재난방송을 활용해 군민에게 알리고, 자동음성통보시스템 23개, 재해문자전광판 5개 등 ‘관내 재난 예·경보시스템’ 28개를 활용해 수시로 폭염 대응 행동요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건설현장 근로자에 대한 열사병 예방교육과 물·그늘 및 휴식시간 제공 등 건설현장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무더위 쉼터 운영과 그늘막 설치 등 폭염 대응 종합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상황판단회의 결정 또는 폭염경보 발효 시 관차 2대와 자율방재단 소유 5대 등 살수차 7대를 동원해 각 읍‧면 시가지를 중심으로 3차례 이상 반복살수로 열섬현상을 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가축폐사 방지를 위한 지원책도 시행되고 있다.

음성군은 고온에 따른 가축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면역증강물질과 약품을 158곳 농가에 3천87kg를 공급했다.

또, 동‧하절기 축사내부 적정온도 유지를 위한 시설‧장비 설치 예산 6억 3700만원을 확보해 71곳 농가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0만원 내에서 가입비의 최대 90%를 도비와 군비로 지원하는 가축재해보험 사업을 시행해 농가 경영안정을 돕고, 지속적인 가입 홍보 활동도 펼치고 있다.

보험가입 희망농가는 NH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보험 등 5개 보험사에 가입하면 된다.

폭염 취약계층 건강관리에 나선 음성군보건소. (제공=음성타임즈)
폭염 취약계층 건강관리에 나선 음성군보건소. (제공=음성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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